더 이상 ‘울보’ 김민국의 모습은 없었다. 한층 성숙하고 의젓해진 김민국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김민국은 지난 3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이하 ’아빠어디가‘)’에서 그간 눈물 많았던 모습들은 온데간데없이 의젓함 그 자체의 모습을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아빠어디가’ 가족들은 템플스테이의 둘째 날을 맞았다. 평소라면 한창 꿈나라에 빠져 있어야 할 새벽 4시 기상이라는 어려운 미션을 둘째 날 처음부터 맞이한 가족들은 배우 성동일을 제외하고는 그럭저럭 수월하게 통과해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이는 바로 김민국.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차가운 물에 세수를 하며 잠을 쫓은 그는 절 마당을 뛰어다니며 상쾌한 새벽 4시를 즐겼다. 이에 아빠 김성주는 “쟤 개종하겠는데. 목사님 말은 지지리도 안 듣는데 산사 체질인가봐”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민국이의 달라진 모습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아침 공양 시간, 가족들에게 밥을 나눠주는 역할을 맡은 민국이는 공양 과정을 까먹은 김성주에게 “이렇게 해야지!”라고 잔소리를 하며 어른들을 가르치는 모습까지 보였다.
‘아빠어디가’ 방송 초반만 해도 민국이에게 시청자들이 붙인 별명은 ‘울보’. 엄마와의 전화 통화에서 눈물을 보이는가 하면 불운한 잠자리 선택에서도 눈물을 흘리며 ‘울보’라는 별명을 얻었던 것.
그러나 이번 방송에서 민국이 자신도 스님 앞에서 ‘더이상 울지 않겠다’고 다짐한 것처럼 언제 ‘울보’라는 별명이 있었냐는 듯 맏형다운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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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