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우찬 인턴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한화와의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가져갔다. 무엇보다 이틀 연속 선발 투수진이 안정된 투구를 선보인 게 소득이다. 이날은 김병현의 1사사구 무실점 호투가 중심이었다.
넥센 선발 김병현은 3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시즌 12번째 선발 등판해 6⅓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영봉승에 디딤돌을 놨다.
무엇보다 사사구가 단 한 개에 불과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병현은 11경기에서 41사사구(31볼넷)를 내줬다. 경기당 평균 3.73개.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25일 목동 SK 와이번스전에서는 1회부터 3차례나 몸에 맞히는 등 3실점하는 등 제구 난조를 보였다. 결국 6이닝 3실점했지만 초반 난조는 김병현이 풀어야 할 숙제였다.

염경엽 넥센 감독도 25일 1회 3사사구 부진을 두고 “병현이는 몸이 늦게 풀리는 것 같다”며 “경기 전에 다른 투수의 두 배는 던진다”며 속내를 털어놓은 적이 있다. 그러면서도 “2-3회 이후에는 좋아진다”고 덧붙였다.
이날은 1회부터 좋았다. 1회 선두 타자 고동진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세 타자를 범타로 막고 상쾌한 출발을 했다. 4번 타자 김태균은 3구 만에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공은 전반적으로 낮게 제구 됐다. 높게 몰린 공이 거의 없었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도 높여 타자와의 수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140km 중반 대 빠른 공 위주로 타자 앞에서 솟아오르는 공으로 뜬공 비율이 높았다. 삼진도 4개나 뽑아내며 구위에도 힘이 있었다.
경기 직후 김병현은 “몇 경기 동안 1회가 좋지 않았는데 의식하지는 않았다”며 “타선이 초반에 점수를 뽑아 줘 잘 풀리겠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병현은 '쿨'했다. 그동안의 제구 난조를 의식하지 않았다. 1사사구 무실점 호투로 그동안의 우려도 말끔히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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