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잡는 사자였다.
삼성이 KIA에 2연속 스윕 승으로 천적 관계를 재확인했다. 삼성은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 홈경기에서 박석민-김상수의 홈런 2방 포함 장단 14안타를 터뜨리며 10-3 대승을 거뒀다. 지난 28일부터 시작된 KIA와 주말 홈 3연전을 모두 가져갔다.
삼성은 지난달 10~12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KIA와 주말 3연전에서 3연전을 모두 스윕한바 있다. 지난 4월28일 광주 경기부터 올해 KIA전 7연승 행진. 상대전적에서 8승1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8승 중 4승이 역전승. KIA는 잘 나갈 때마다 삼성을 만나 흐름이 끊기길 반복했다.

시즌 첫 시리즈였던 지난 4월26~28일 광주 3연전부터 그러했다. 당시 시리즈 전까지 KIA가 12승4패1무로 1위, 삼성이 11승6패로 3위였다. 하지만 3연전에서 삼성이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며 1위권과 격차를 반 경기로 좁혔고, KIA는 두산에 공동 1위를 허락했다.
5월10~12일 포항 3연전이 결정적이었다. 시리즈 전까지 KIA는 17승10패1무로 2위였고, 삼성이 16승10패로 반경기 뒤진 3위였다. 하지만 시리즈를 삼성이 싹쓸이하면서 단독 2위로 뛰어올랐고, KIA는 4위로 밀려나며 5월 추락이 본격회된 계기로 작용했다.
이번에도 양 팀의 희비가 확실하게 엇갈렸다. 삼성은 KIA와 시리즈 전까지만 해도 35승23패2무로 2위 넥센과 3위 LG에 1.5경기차로 쫓기는 위험한 1위였다. 하지만 KIA를 제물 삼아 3연승하며 2.5경기차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무엇보다도 가라앉을 뻔한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스윕이었다.
반면 KIA는 시리즈 전까지만 해도 33승26패2무로 1위 삼성과 2.5경기차로 추격권에 있는 5위였다. 그러나 이번에도 삼성에 3연패를 당했고, 1위 삼성과 격차가 5.5경기차로 벌어지고 말았다. 승차도 승차이지만 매끄럽지 못한 심판 판정과 부상 선수 속출로 너무나도 많은 것을 잃은 시리즈가 되고 말았다.
삼성은 지난 2010년부터 KIA에 최소 +5승으로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날까지 최근 4년간 상대전적에서 44승21패1무로 승률이 무려 6할7푼7리에 달한다. 호랑이 잡는 사자로 천적관계를 확실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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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