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키치 4승' LG, SK 꺾고 10연속 위닝시리즈 달성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6.30 20: 34

LG 트윈스가 돌아온 에이스 벤자민 주키치의 호투 속 파죽의 10연속 위닝시리즈를 수확했다.
LG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서 선발 주키치의 6이닝 1실점 호투 속 4-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는 2연승을 달리며 SK에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38승28패로 단독 3위도 지켰다. 반면 SK(29승1무35패)는 2연패에 빠졌다.
LG 선발 주키치는 지난 9일 잠실 롯데전에서 3⅓이닝 4실점으로 강판된 뒤 21일 만에 1군 무대에 등판해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지난 7일 넥센전 이후 54일 만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주키치는 시즌 4승을 거두며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LG가 1회부터 기선 제압에 나섰다. 2사 후 박용택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했다. 이어 정의윤이 유격수 오른쪽 깊은 내야안타를 날렸다. 유격수 박진만이 잡아 1루에 송구하는 과정에서 실책을 범했다. 그 사이 2루주자 박용택이 3루를 돌아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로는 양팀 선발의 호투 속에 접전이 이어졌다. 팽팽하던 경기는 6회 다시 LG의 흐름으로 넘어갔다. 6회 선두타자 박용택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정의윤이 좌전안타를 때려냈다. 박용택이 도루 실패로 아웃됐으나 이병규의 안타로 이어진 1사 1,3루 기회에서 정성훈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추가점을 뽑았다.
SK가 뒤늦게 반격에 나섰다. 7회초 선두타자 박정권이 우익선상 2루타로 출루했다. 김상현이 땅볼로 물러났으나 1사 2루에서 김강민이 정현욱을 상대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그러자 LG가 바로 불을 껐다. 7회말 1사 후 오지환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리자 다음 타자 손주인이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때려내 오지환을 불러들였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박용택이 중전 적시타를 보탰다.
SK가 8회초 1사 1,2루 기회를 잡자 LG는 마무리 봉중근 카드를 꺼냈다. 그러나 봉중근은 박정권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1사 만루에서 김상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김강민 타석에서 봉중근이 투수 견제 실책을 범하는 사이 3루주자 최정이 홈을 밟아 SK가 한 점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봉중근이 김강민을 병살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이후 양팀의 추가 득점은 없었다.
LG는 이날 정의윤이 3안타, 박용택, 이병규가 각각 2안타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팀의 근심거리였던 주키치가 호투를 보여주며 다시 선발 로테이션을 채운 것이 LG는 가장 큰 소득이었다. 봉중근은 승계주자를 2명 들여보냈으나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7세이브째를 거뒀다.
SK 선발 레이예스는 7이닝 동안 10피안타 1탈삼진 1사사구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7패(6승)를 안았다. 정근우는 혼자 3안타로 고군분투하며 역대 66번째 통산 1000안타 고지(1001안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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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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