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KIA, 너무 많은 걸 잃은 최악의 대구 3연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6.30 20: 19

KIA에는 악몽의 대구였다. 
KIA가 최악의 3연전으로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KIA는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3-10 완패를 당했다. 3연전을 스윕당하며 시즌 최다 9연승 후 무승부 1경기 포함 4연패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대구 원정 3연전에서 KIA는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먼저 경기를 모두 잃었다. 28~29일 경기에서는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역전패했고, 이날 경기에서는 3-10으로 대패하며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았다. 단순한 3패 이상의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경기내용이다. 

여기에 심판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 28일 경기 9회말 2사 1루에서 정형식의 2루 도루 세이프, 29일 경기 7회초 2사 1루에서 김주찬의 타구가 안타에서 아웃으로 판정이 번복되는 바람에 KIA가 치명상을 입었다. 선동렬 감독이 선수단을 모두 철수시킬 정도로 강경하게 대응했지만 바뀌는 건 아무 것도 없었다.  
결정적으로 주축 선수들을 잃었다. 에이스 양현종이 3연전 첫 경기에서 우측 옆구리 근육이 손상돼 약 한 달간 결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1번타자 이용규도 이날 2루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을 다쳐 전열에서 이탈했다. 투타의 핵심 선수들이 빠지며 당분간 레이스가 더욱 힘겨워졌다. 
부상을 당한 것은 아니지만 마무리 앤서니는 2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블론세이브를 범하며 끝내기 패배의 주역이 됐고, 벤치와 선수들로부터 마무리투로서의 신뢰를 잃었다. 중간계투 송은범의구위는 여전히 올라오지않고 있고, 서재응도 1군 복귀전에서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4연타수 안타를 맞고 4실점하며 무너졌다. 
경기 후 KIA 선동렬 감독은 "경기 중반에 많은 실점을 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다음주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KIA는 다음주 문학에서 SK, 광주에서 롯데를 상대로 6연전을 갖는다. KIA로서는 전반기 최대 고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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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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