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군-나성범 폭발’ NC 6연패-두산 6연승 끝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6.30 20: 41

찬스 상황에서 동갑내기들의 화력이 폭발했다. NC 다이노스가 김태군과 나성범의 4회 활화산 같은 타격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의 7연승을 저지하고 6연패에서 벗어났다.
NC는 30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두산전에서 4회 터진 김태군의 역전 결승타와 나성범의 쐐기 스리런 등에 힘입어 9-5로 역전승했다. NC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23승3무40패(8위, 30일 현재)를 기록하며 6연패 사슬을 끊고 6월의 마지막 경기를 웃으며 끝냈다.
반면 두산은 젊은 투수들이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는 바람에 힘없이 역전패하며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두산의 올 시즌 전적은 33승2무31패로 6위다. 같은 시각 5위 KIA가 선두 삼성에 3-10으로 패해 중위권 대혼전을 좀 더 일찍 가져올 수 있던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버린 두산이다.

선취점은 2회말 NC 공격서 나왔다. 1사 후 박정준의 중전 안타와 모창민의 투수 앞 땅볼 등으로 2사 2루를 만든 NC. 노진혁의 타구는 좌측 파울라인 부근에 떨어지는 2루타가 되며 박정준이 홈을 밟았다.
그러자 두산은 3회초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최재훈의 좌중간 2루타와 김재호의 중전 안타 등으로 1사 1,3루를 만든 두산은 민병헌의 우익선상 2타점 3루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뒤를 이은 김현수의 1타점 중전 안타까지 터지며 두산은 3-1로 앞서나갔다.
곧바로 3회말 NC는 나성범의 1타점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3으로 쫓아간 뒤 4회말 박정준과 모창민의 연속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그러자 두산은 선발 이정호를 대신해 좌완 정대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정대현은 노진혁을 볼넷 출루시키며 만루로 위기를 심화시켰고 뒤를 이은 김태군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태군은 볼카운트 1-1에서 정대현의 3구 째를 그대로 받아쳤다. 이는 우중간을 제대로 가르는 2루타. 주자 세 명이 모두 홈을 밟으며 경기는 순식간에 5-3 NC의 리드로 바뀌었다. 두산은 정대현을 내리고 우완 안규영을 올렸으나 차화준의 볼넷에 이은 나성범의 우월 스리런으로 8-3이 되었다.
6회초 두산은 최준석의 중월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한 뒤 8회초 고창성을 상대로 이원석의 볼넷과 허경민의 좌전 안타에 이은 양의지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NC는 곧바로 마무리 이민호를 올렸고 이민호는 김재호를 우익수 뜬공 처리했으나 오재원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두산의 5-8 추격권 진입 점수로 이어졌다.
그러나 민병헌의 3루 땅볼에 이은 김현수의 투수 앞 땅볼과 함께 두산은 무사 만루에서 단 한 점. 그나마도 안타 없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만회점을 뽑는 데 그쳤다. 역경을 넘은 NC 마무리 이민호는 9회 위기도 자초했으나 어쨌든 경기를 승리로 매조졌다. NC는 8회말 김태군의 1타점 좌전 안타까지 더했고 결국 NC의 6연패와 두산의 6연승은 동시에 끝났다.
NC 선발 아담 윌크는 5⅔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탈삼진 4개, 사사구 1개)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시즌 4승(5패)째를 거뒀다. 안방마님 김태군은 천금 역전 결승타로 공헌도를 높였고 나성범은 이틀 만에 시즌 5호포를 쏘아올리며 젊은 주포의 힘을 과시했다. 둘은 각각 4타점씩 팀의 9점 중 8점을 합작했다. 나머지 1타점도 주전 유격수인 노진혁이 올렸는데 세 명의 주전 모두 1989년생 젊은 피들이다.
반면 두산 선발 이정호는 고비를 넘지 못하고 3⅓이닝 3피안타 4볼넷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었다. 두산 입장에서는 8회초 무사 만루에서 단 한 점 밖에 뽑지 못한 것, 3회 젊은 투수들이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확실히 상대를 막아내지 못한 것이 아쉽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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