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가 정준연과 전현철의 연속골에 힘입어 대전 시티즌에 승리를 거두고 10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전남 드래곤즈는 3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5라운드 대전 시티즌과 원정 경기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남은 4승 7무 4패(승점 19)를 기록하며 같은 날 전북에 패한 경남(3승 7무 5패, 승점 16)을 누르고 10위로 올라섰다. 반면 대전은 1승 5무 9패(승점 8)로 골득실에서 밀린 최하위를 유지했다.
홈팀인 대전은 지난 14라운드 경남전 0-6 대패로 인해 분위기 쇄신이 절실했다. 최하위였던 대구가 같은 날 울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최하위로 떨어진 대전은 전남전 결과에 따라 꼴찌 유지냐 두 계단 상승이냐의 기로에 서있었다.

하지만 전남은 승리와 무승부를 반복해나가며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팀답게 대전을 상대로 침착한 경기를 펼쳐나갔다. 전반전 점유율은 대전이 더 높았고 슈팅 수는 대전 6개, 전남 7개로 비슷했지만 유효슈팅 3개를 기록한 전남이 그 중 하나를 먼저 골문 안으로 집어넣으며 앞서간 것.
전남은 전반 14분 웨슬리가 수비수 두 명을 달고 페널티 에어리어 안으로 쇄도, 정준연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정준연은 뒤에서 밀어준 웨슬리의 패스를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받아 오른발 슈팅을 날려 선제골을 만들었다.
또다시 선제골을 허용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간 대전은 전반 24분 박진옥의 패스를 받은 김병석의 발리 슈팅이 골대 옆그물을 때리고 전반 31분에도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나가는 등 좀처럼 골맛을 보지 못했다.
결국 1-0으로 전남이 앞선 채 전반이 마무리됐다. 후반 들어서도 좀처럼 골을 넣지 못하고 초조해진 대전과 달리 전남은 하석주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했다. 후반 11분 이현승과 교체된 전현철이 교체 2분 만에 곧바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2-0으로 앞서나간 것.
만회골은커녕 오히려 추가골을 내준 대전은 후반 15분 한덕희와 김병석을 빼고 황진산과 김성수를 투입하며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후반 20분 정성훈이 헤딩으로 전남 문전을 노려보는 등 만회골을 위해 공세를 꾸준히 이어갔으나 먼저 두 골을 쌓아둔 전남은 두터운 수비로 대전의 공격을 막아냈다.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0분 황진산의 패스를 받은 정성훈이 다이빙 헤딩슛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동점골을 만들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더 이상의 골 없이 경기는 전남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 30일 전적
▲ 대전월드컵경기장
대전 시티즌 1 (0-1 1-1) 2 전남 드래곤즈
△ 득점 = 후 40 정성훈(대전) 전 14 정준연, 후 13 전현철(이상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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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