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6연패 중이라 무조건 끊고 싶었다”.
본의 아니게 지난 4번의 홈런은 모두 팀이 패한 날 터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팀 승리와 맞춰 터진 값진 쐐기포였다. NC 다이노스의 현재이자 미래 나성범(24)이 처음으로 자신의 홈런에 팀 승리가 맞아 떨어져 가장 활짝 웃을 수 있었다.
나성범은 30일 마산 두산전서 5-3으로 앞선 4회말 2사 1,2루서 상대 우완 안규영의 2구 째 포크볼(131km) 실투를 제대로 당겨 우월 쐐기 3점포로 연결했다. 시즌 5호 아치. 덕분에 NC는 승기를 잡고 편하게 9-5로 승리할 수 있었다.

특히 이날 나성범의 스리런은 팀이 이길 때 친 홈런이라 더욱 값졌다. 앞선 나성범의 4홈런은 아쉽게도 모두 팀이 패했다. 5월 8일 마산 한화전서의 2홈런과 5월 18일 마산 삼성전, 6월 28일 마산 두산전 모두 팀이 아쉽게 패했다. 짜릿한 손맛을 보고도 팀의 패배로 인해 활짝 웃을 수 없던 나성범이지만 이번에는 드디어 자신의 홈런과 팀의 승리가 함께 했다.
경기 후 나성범은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저 기쁠 뿐”이라며 팀 승리와 자신의 손맛이 함께한 데에 기뻐한 뒤 “팀이 6연패 중이라 무조건 이를 끊고 싶었고 6월 마지막 경기라 더욱 집중했던 것 같다. 이번 홈런이 팀에 보탬이 되어 더욱 기뻤다. 노린 공은 아니고 높은 실투라서 때려냈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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