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의 복귀전서 전북 현대가 승전보를 알렸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경남 FC와 홈경기서 4-0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2연패를 탈출하고 7승 3무 5패(승점 24)를 기록한 전북은 리그 8위서 5위로 도약했다. 반면 경남은 10위서 11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전북과 경남은 경기 초반부터 신중한 경기를 펼쳤다. 이동국과 케빈을 투톱으로 내세운 전북은 좌우 측면의 에닝요와 레오나르도를 이용한 공격을 펼쳤다. 이에 경남은 전북의 공격을 차단하고 빠르게 역습을 펼치며 전북을 공략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를 점하는 전북은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경남보다 많은 슈팅을 시도했고, 골대 안으로 향하는 유효슈팅도 많았다. 무엇보다 중앙은 물론 측면을 가리지 않는 공격 전개는 경남을 당황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상대 수비수와 경합에도 지속적으로 공을 따내던 전북은 전반 45분 레오나르도의 크로스를 받은 케빈이 문전에서 헤딩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북의 공세는 전반전에 그치지 않았다. 전북은 후반 들어 더욱 거세게 불을 뿜었다. 후반전 첫 골의 주인공은 선제골을 넣은 케빈의 발에서 나왔다. 케빈은 후반 12분 하프라인에서 상대 선수의 머리에 맞고 나온 공을 가로 채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넣었다.
케빈의 활약을 지켜보던 이동국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동국은 후반 25분 이승기가 길게 찔러준 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침투해 왼발 슈팅으로 이날 첫 골을 넣었고, 후반 32분에는 윌킨슨이 연결한 공을 또 다시 왼발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선수들을 교체하며 여유를 보인 전북은 결국 그대로 4골 차 리드를 유지한 채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울산 현대는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진 홈경기서 FC 서울에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8승 3무 4패, 승점 27점이 된 울산은 인천(승점 26점)을 밀어내고 2위로 복귀했다.
선제골은 김신욱이 터트렸다. 마스다의 크로스를 받은 김신욱은 경기시작 후 48초 만에 골키퍼까지 제치고 감각적인 골을 터트렸다. 최용수 감독은 김승용의 크로스 당시 오프사이드가 아니냐고 강하게 항의했다. 하지만 주심은 울산의 골을 인정했다.
선제골을 넣은 울산은 고삐는 늦추지 않았다. 전반 30분 왼쪽 측면에서 한상운이 오른발로 올려준 크로스를 하피냐가 살짝 건드렸다. 김용대 골키퍼의 예측을 벗어난 골은 그대로 골대 안쪽으로 들어갔다. 김승용이 갑작스런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는 사고가 있었지만 울산은 2-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주포 데얀이 부상으로 결장한데다 고명진까지 선발로 나서지 못한 서울은 후반 만회골을 위해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나 좀처럼 울산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적지에서 패하며 울산전 무패 행진이 끊기고 말았다.
한편 전남 드래곤즈는 3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5라운드 대전 시티즌과 원정 경기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남은 4승 7무 4패(승점 19)를 기록하며 같은 날 전북에 패한 경남(3승 7무 5패, 승점 16)을 누르고 10위로 올라섰다. 반면 대전은 1승 5무 9패(승점 8)로 골득실에서 밀린 최하위를 유지했다.
전후반 각각 두 골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친 대전은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0분 황진산의 패스를 받은 정성훈이 다이빙 헤딩슛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동점골을 만들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더 이상의 골 없이 경기는 전남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강원FC는 30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3 15라운드 수원 삼성과 경기서 지쿠와 박 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강원은 2승 6무 7패(승점 12)로 승점 추가에 성공했고, 수원은 7승 2무 6패(승점 23)로 덜미를 잡혀 같은 날 승리를 거둔 전북(승점 24)에 6위 자리를 내줬다.
강원이 수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은 지난 2010년 4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거둔 1승이 유일하다. 이후 8경기 만에, 특히 홈에서는 처음으로 강팀 수원을 잡으며 후반기 도약을 위한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한 셈이다. 수원은 스테보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치며 강원전 7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 30일 전적
▲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4 (1-0 3-0) 0 경남 FC
△ 득점 = 전45 케빈 후12 케빈 후26 이동국 후32 이동국(이상 전북)
▲ 울산문수경기장
울산 현대 2 (2-0 0-0) 0 FC 서울
△ 득점= 전 1 김신욱, 전 30 하피냐(이상 울산)
▲ 대전월드컵경기장
대전 시티즌 1 (0-1 1-1) 2 전남 드래곤즈
△ 득점 = 후 40 정성훈(대전) 전 14 정준연, 후 13 전현철(이상 전남)
▲ 강릉종합운동장
강원FC 2 (1-0 1-1) 1 수원 삼성
△ 득점 = 전 31 지쿠, 후 18 박민(이상 강원) 후 28 스테보(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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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