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 대승' 최강희, "기다려준 팬들에게 바치는 승리"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6.30 21: 54

"오늘 승리는 오랫동안 나를 기다려준 팬들에게 바친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경남 FC와 홈경기서 4-0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2연패를 탈출하고 7승 3무 5패(승점 24)를 기록한 전북은 리그 8위서 5위로 도약했다.
경기 후 만난 최 감독은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대승을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오늘 승리는 오랫동안 나를 기다려준 팬들에게 바치는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했고, 오늘 경기로 반전의 기회를 만든 만큼 예전의 전북다운 모습을 보이기 위해 선수들과 계속 노력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남이 워낙 상승세라 전반에는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요구했다. 먼저 실점을 하지 말자고 말했는데, 그래서 전체적으로 소극적인 경기 운영이 됐다"면서 "선제골을 내줬으면 어려운 경기를 할 뻔 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예전의 전북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시즌 두 번재로 무실점을 한 수비진에 대한 평가로는 "이재명과 정인환, 윌킨슨 모두 능력 있는 선수들이다. 오늘 경기서 배후에서 침투하는 선수들을 막고, 지난 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인 부발로를 조심하라고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초반 실점을 하지 않아 무실점 경기가 된 것 같다. 선수들도 자신감을 갖게 돼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일 것 같다"고 답했다.
경기 직전까지 전북이 예전의 모습을 찾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던 최강희 감독은 "내용이 좋아야 이기는 경기가 많아진다. 내용만 봤을 때 전반전에는 미흡한 모습이 많았다. 그래도 그걸 오늘 극복했다. 이런 경기서 대승으로 자신감을 얻은 만큼 경기가 좋아지는 시간은 짧아질 것이다"면서 "하지만 다음주 성남전은 힘들 것이다. 우리는 2일밖에 쉬지 못하지만 성남은 3일을 쉰다. 얼마만큼 선수들이 빠르게 회복하느냐에 따라 경기 내용이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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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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