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조재현, 눈물나는 부성애 연기 ‘이름값 했다’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6.30 22: 30

배우 조재현이 눈물 나는 부성애 연기로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조재현이라는 배우의 이름 세 글자가 아깝지 않은 모습이었다.
조재현은 30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에서 붕괴된 건물에 깔려버린 아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하명근을 연기했다. 거대한 콘크리트가 머리에 날아와도, 옷에 불이 붙어도 그의 애절한 부성애를 막을 수는 없었다.
건물이 붕괴되기 전 그는 아들과 함께 88올림픽을 보러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그의 양 손에는 아들을 위한 돗자리, 사탕, 도시락 등이 들려있었다. 그는 죽은 아내의 사진을 향해 “네가 없어도 잘 살고 있다. 보고 안심하라”고 말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그의 행복은 오래 가지 않았다. 하명근(박상민 분)의 회사가 부실공사한 건물이 무너지자 그의 아들이 갇혀버렸다. 건물이 무너져 내리고 그의 시야가 건물 파편 먼지로 어지럽혀지자 하명근은 어찌할 바를 몰라했다. 조재현은 이 장면에서 실감나는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혼란스러운 눈빛과 허공에 떠도는 그의 손이 하명근의 마음을 표현했다.
하명근은 아들을 찾아 무너진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그 곳에서 자신을 부르는 아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오직 그를 구할 생각밖에 없었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콘크리트 파편이 머리 위로 떨어졌고 팔에는 불이 옮겨 붙었다. 아들을 바라보며 눈물 지었지만 감기는 눈은 어찌할 수 없었다. 결국 하명근은 아들을 구해내지 못한 채 병원에 실려가고 말았다.
조재현은 이 장면에서 보는 이로 하여금 눈물 흘릴 수밖에 없게 하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절절한 부성애는 브라운관을 압도했다. 섬세하면서도 슬픔이 가득 찬 눈빛도 조재현의 연기에 한 몫을 했다.
앞서 지난 1회에서는 악역인 박상민의 활약이 눈부셨다. 독하디 독한 악인으로 분한 그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공분을 살 정도로 탁월했다. 이번 2회에서는 조재현이었다. 그는 세상 어디에도 없을 애절한 부성애를 표현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한편 ‘스캔들’은 시작은 선이었지만 악이 된 인물과 자신이 악인지 모르는 악이 싸우는 이야기를 기본 토대로 한다. 복수 그 이후의 삶과 상처와 극복에 관한 이야기로 조재현, 김재원, 박상민, 신은경, 기태영, 김혜리, 김규리, 한그루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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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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