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잘생긴 외모에 어울리지 않는 몸개그로 예능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런닝맨'을 통해 예능버라이어티에 처음으로 도전한 정우성은 숨겨뒀던 예능감을 온몸으로 뿜어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우성은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 게스트로 출연, 지난 주 '사신 레이스'에 이어 '리얼 바캉스 레이스'에 참여했다.
'사신 레이스'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적인 모습과 진지하게 거짓말을 하는 재치 있는 입담으로 눈길을 끌었던 정우성은 이날 역시 '런닝맨'의 웃음을 책임졌다. 정우성은 오프닝부터 남다른 예능감을 뽐냈다. 스스로 "말이 많다"고 말한 정우성은 게임 도중 스스로 새로운 규칙을 제안하는 등 우승을 차지하게 위해 승부욕을 불태웠다.

뿐만 아니라 정우성은 평범한 일바지를 화보에 나오는 멋진 패션으로 소화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같은 옷을 입은 개리와 비교되는 모습이었고, 정우성은 "은근히 욕심난다"고 말하며 개리의 옷과 바꿔 입기까지 했다. 하지만 정우성의 개그본능을 따라가기에 그의 몸은 너무 완벽했다. 정우성은 개리가 평범하게 소화했던 일바지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소화하며 '런닝맨' 촬영장을 런웨이로 만들었다.
이날 방송 중 정우성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던 게임은 바로 블롭점프. 자신만만하게 첫 번째 도전자로 나선 정우성은 생각과 달리 매트에 착지하지 못하고 우스꽝스러운 포즈로 물에 빠져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정우성과 같은 팀은 유재석은 도전에 앞서 정우성이 사실 블롭점프를 무서워했다고 폭로했고, 이에 정우성은 "예능이니까"라고 변명해 웃음을 줬다. 결국 정우성은 세 번째 도전에서 블롭점프에 성공하며 활짝 웃을 수 있었다.
이어진 경기는 씨름이었다. 정우성은 김종국과 최종 대결을 펼쳤고, 결국 패배하고 말았다. 그는 분했는지 지고 난 후에 더욱 더 승부욕을 불태웠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김종국과 정면승부를 펼치며 씨름에서 진 아쉬움을 달랬다. 정우성은 순식간에 김종국과 준호의 이름표를 제거하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쯤 되면 영화, 드라마뿐만 아니라 예능에도 고정 출연해도 될 정도 '런닝맨'에서 정우성의 활약은 대단했다. 특히 자신의 '멋진' 이미지를 망가트리지 않기 위해 몸을 사리를 다른 배우들과 달리 정우성은 몸과 마음을 다 바쳐 프로그램에 충실히 임하는 자세를 보여줘 박수를 받았다.
'런닝맨'을 통해 영화뿐만 아니라 예능까지 완벽하게 접수한 정우성, 앞으로 더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의 거침없는 예능감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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