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4골 폭발' 케빈, 전북의 닥공 부활 원동력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7.01 06: 59

케빈(29, 전북 현대)이 머리와 발로 모두 골을 기록하며 최전방 스트라이커로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케빈은 지난달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경남 FC와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전반 45분 헤딩으로 선제 결승골을 기록했다. 이후 기세가 오른 케빈은 후반 11분에도 추가골을 넣었다. 케빈의 활약에 전북은 7승 3무 5패(승점 24)를 기록하며 리그 8위서 5위로 올라섰다.
케빈은 지난달 26일 열린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서도 좋은 활약을 했다. 당시 케빈은 전반 5분과 36분 레오나르도와 에닝요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으로 연결해 전북에 2골을 안겼다. 케빈은 불리한 위치에서도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득점을 신고했다.

케빈의 상승세는 경남전에도 이어졌다. 경기 초반부터 완벽한 제공권 장악을 선보인 케빈은 전반 45분 레오나르도의 크로스가 올라오자 낙구 지점을 정확히 파악, 점프를 한 뒤 공을 헤딩으로 연결했다. 케빈의 머리에 맞은 공은 그대로 골대 구석으로 향해 골키퍼 하강진이 손을 쓰지 못하게 했다.
케빈의 제공권 장악이 주목할 만한 점은 수비수와 몸싸움에서 손쉽게 우위를 잡는다는 것이다. 수원전을 비롯해 경남전에서도 미리 낙구 지점에 자리를 잡고 있던 수비수와 몸싸움을 벌임에도 공을 쉽게 따냈다. 케빈에게 크로스를 올리는 선수로서는 패스의 속도가 빠를 필요 없이 정확히만 연결하면 돼 부담이 없었다.
케빈의 능력은 제공권 장악이 전부가 아니었다. 스트라이커 답게 기회 포착은 물론 결정력도 좋았다. 케빈은 후반 11분 하프라인에서 상대 선수의 머리에 맞은 공이 뒤로 흐르자, 공을 잡은 뒤 수비수 2명을 제치고 문전으로 돌파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넣었다. 케빈은 반템포 빠른 슈팅으로 골키퍼가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수원전에 이어 경남전서도 2골을 폭발시킨 케빈은 리그 7호골을 기록, 순식간에 득점랭킹 5위로 올라섰다. 파트너 이동국(9골 3위)과 함께 당당히 득점랭킹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 최강희 감독의 복귀와 맞물려 터진 케빈의 활약은 전북이 내세우는 '닥공(닥치고 공격)'의 부활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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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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