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절친’ 김신욱, “레버쿠젠 이적, 미리 알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7.01 06: 59

이제 한국축구의 공격을 ‘톰과 제리’가 책임진다.
김신욱(25, 울산)은 3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FC 서울전에서 사고를 쳤다. 경기 시작 후 48초 만에 선제골을 터트린 것. 올 시즌 K리그 최단기간 골이었다. 결국 그 골은 결승골이 됐다. 울산은 서울을 2-0으로 꺾고 2위로 올라섰다.
이날 수훈선수로 꼽힌 김신욱은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섰다. 그는 “내 축구인생에서 최단시간 골일 것이다. 하나님께 영광이다. 동료들과 감독님에게 감사드린다. 동료들의 도움으로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연패를 당하지 않고 강팀 서울을 잡아 만족스럽다”며 술술 대답했다. 

한국은 지난 5월 18일 울산에서 치른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에서 0-1로 졌다. 김신욱의 골이 이 때 터졌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김신욱은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마지막 3연전에서 손흥민과 대표팀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그는 우즈베키스탄과 이란전에 선발로 나섰으나 골은 터트리지 못했다.
그래도 김신욱은 대표팀에 다녀온 후 기량이 일취월장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특히 국가대표팀에서 손흥민과 찰싹 붙어 다니는 모습이 자주 잡혔다. 이유가 무엇일까. 김신욱은 “(손)흥민이와 조광래호 시절부터 잘 맞았다. 둘 다 후보였고 벤치에서 수다를 떨며 친해졌다. 그라운드 밖에서 다른 선수들을 놀리고 그런 축구 이외의 점이 잘 맞는다. 너무 보고 싶다. (손흥민이 오는) 기성용 결혼식에 못 가게 돼서 아쉽다”고 전했다. 마치 헤어진 연인을 말하는 것 같았다.
김신욱은 손흥민과 비밀이 없는 사이다. 대표팀 선발기간 중 손흥민은 레버쿠젠으로 이적이 확정됐다. 이에 대해 김신욱은 “흥민이가 레버쿠젠으로 가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 아마 대표팀에서 나만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벤치에서 수다를 떨던 두 선수는 이제 대표팀 공격의 핵심으로 성장했다. 홍명보호에서도 두 선수는 주축 공격수로 활약할 전망. 김신욱은 “난 특출난 선수가 아니다. 대표팀 선발문제도 감독님의 권한이다. 어떻게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될지 생각하고 있다. 최강희 감독님 이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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