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신인 우선지명] 한화 황영국, 급성장하는 제2의 장원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7.01 17: 04

한화가 1차 지명에서 청주고 좌완 투수 황영국(18)을 지명했다. 제2의 장원삼으로 클것이라는 기대를 걸고 있다. 
한화는 10구단 KT가 신생팀 특혜로 가진 우선지명에서 지역 내 최고 유망주로 꼽힌 우완 투수 유희운(북일고)을 선택한 바람에 아쉬움을 삼켰었다. 가뜩이나 전력이 약한 최하위 한화로서는 허탈한 결과가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한화 스카우트팀은 한숨을 뒤로하고 흙속의 진주를 발굴하는데 힘썼다. 절박한 한화에 한 줄기 희망으로 등장한 이가 바로 황영국이었다. 올해 눈에 띄게 성장한 모습으로 유희운 못지않은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한화의 1차 지명 낙점을 받기에 이르렀다. 

185cm 78kg으로 뛰어난 체격조건을 갖춘 황영국은 2학년 시절이었던 지난해에는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에 집중했다. 올해 2월까지도 최고 구속은 127km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달 최고 구속이 140km까지 나올 만큼 재활 이후 빠르게 속도가 붙는 중이다. 
올해 고교야구 주말리그에서 9경기에 나와 1승1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 중이다. 23⅓이닝 동안 안타 27개와 볼넷 8개를 허용했을 뿐 탈삼진 26개로 스터프를 자랑했다. 특히 전라중부권 광역리그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2.00에 불과하다. 직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와 커브를 무기로 삼는다. 
한화 스카우트팀에서는 "체격 조건이 뛰어나고, 유연성이 좋아 성장 가능성이 높다. 컨트롤과 투구 밸런스가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2000년대초 한화 스카우트팀에서 김태균·이범호·고동진 등을 지명한 정영기 스카우트 팀장도 황영국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사고 있다. 경험 많은 베테랑 팀장의 안목이라 더욱 믿음이 기대가 간다. 
황영국에 대해 스카우트들은 "이수민(상원고)과 심재민(개성고)보다는 아직 떨어지지만 향후 발전 가능성이 기대된다. 힘이 붙는다면 장원삼(삼성) 같은 뛰어난 좌완 투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한화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놓고 있는 황영국이 제2의 장원삼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앞으로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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