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메이저 3연승으로 '위대한 도전' 성공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7.01 06: 48

박인비(25, KB금융그룹)이 63년만의 대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단순히 63년만에 새로운 기록을 달성한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위대한 도전'에 성공했다.
박인비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서보낵CC(파72, 6821야드)에서 열린 제 68회 US 여자오픈(총 상금 325만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서 2오버파 74타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6승이자 개인통산 LPGA 9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선수 시즌 최다승을 경신했다. 종전 최다승 기록은 박세리가 지난 2001년과 2002년 5승을 기록한 바 있다.
앞서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인비는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가 세운 시즌 개막 후 3개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 기록과 63년 만에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당시 자하리아스는 타이틀 홀더스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웨스턴 오픈,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3개 메이저 대회서 연속으로 정상에 등극했다.

박인비는 이제 앞으로 남은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과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시즌 '그랜드슬램(메이저대회 석권)'을 달성할 수 있다. 남자부 PGA 타이거 우즈는 두 개 시즌에 걸쳐 4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한 적이 있고 바비 존스가 1930년 두 개의 프로 메이저와 아마메이저 대회를 우승한 바 있다.
박인비의 기록은 대단하다. 3연속 우승이 아니라 한 시즌 3승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해에 메이저 대회에서 3번 우승도 지난 1986년 이후 나오지 않았다. 자하리아스 이후 미키 라이트(1961년), 팻 브래들리(1986년)가 그 뒤를 이었다. 브래들리는 1986년 한 해 나비스코챔피언십, LPGA챔피언십, 듀모리에클래식 등 메이저 3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상대적으로 박인비의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증명하고 있다.
한 시즌 3연속 우승도 지난 2008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뒤 나오지 않았다. 이 부문 최고 기록은 낸시 로페스(미국)가 1978년 기록한 5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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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보낵(미국)=김재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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