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성장하고 있다".
KIA가 선택한 효천고 에이스 우완 정통파 투수 차명진(18)은 올해 최고 스피드 148km를 직었다. 신체조건(187cm, 88kg)이 좋고 투구폼이 깔끔하다. 제구력이 뛰어나고 빠른 볼을 몸쪽으로 던질 수 있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유연성이 좋아 완투와 연투 능력을 보유했다. 100개를 넘어도 스피드가 줄지 않는다는게 KIA 권윤민 스카우트의 설명. KIA는 미래의 선발 에이스로 기대하고 있다.
구종은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진다. 직구는 대단히 위협적이다. 다만 변화구는 프로에서 통할 정도의 날카로움은 없어 좀 더 연마해야 한다. 완급조절 능력도 보유해 고교생들이 치기 힘든 볼을 던지만 프로에서는 다듬을 필요가 있다는게 스카우트 리포트이다. 즉시 전력감 여부는 지켜보야 한다. 프로에서 첫 해는 패전 마무리 또는 중간으로 뛰다 선발투수로 발탁받는 수순을 밟을 수 있다.

6월 30일 현재 2013년 성적은 14경기 79⅓이닝 8승2패, 35사사구(24볼넷, 11사구) 탈삼진 79개, 방어율 1.94를 기록하고 있다.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충훈고와 경남고를 상대로 2연속 완봉승을 따내기도 했다. 차분한 성격을 갖췄고 부모는 순천에서 자영업을 하고 여동생이 있다.
또 하나 주목받는 점은 차명진의 성장세이다. 권윤민 스카우트는 "1학년때부터 (주전으로) 볼을 던졌는데 많은 투구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스피드가 1학년, 2학년, 3학년까지 매년 10km씩 늘어나고 있다. 몸이 아직 성장이 멈추지 않았고 기량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는 점도 우리가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KIA는 동국대 유격수 강민국과 사이드암 투수 고영표를 놓고 저울질했다. 이후 강민국과 차명진으로 최종후보를 압축했고 코치진 최종 브리핑에서 선발감을 요청한 선동렬 감독의 의견을 반영했다. 강민국은 주전 김선빈과 안치홍이 버티고 있는데다 프로의 적응기가 필요하다는 점, 고영표는 구위는 뛰어나지만 사이드암 선발로 기용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점도 감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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