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무서운 루키 등장, 데뷔전 163km 강속구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7.01 08: 12

고질적인 뒷문 불안으로 고민에 빠진 LA 다저스에 한 줄기 빛이 들어왔다. 루키 호세 도밍게스(23, 도미니카공화국)가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다저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6-1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이었던 스티븐 파이프가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가운데 다저스는 4-0으로 앞선 8회 신인 도밍게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도밍게스는 2008년 다저스와 계약을 맺고 입단했다. 루키리그와 싱글A, 더블A, 트리플A 등 각 리그를 계단식으로 차근차근 소화한 도밍게스는 지난달 30일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콜업을 받았다. 마이너리그 6년 통산 성적은 17승 18패 평균자책점 4.32, 올해는 더블A 14경기와 트리플A 8경기를 통해 2승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하고 있었다.

도밍게스의 가장 큰 장기는 100마일을 넘는 빠른 공이다. 실제로 도밍게스는 메이저리그 첫 상대 타자인 델몬 영을 101마일(약 163km) 강속구를 던지면서 삼진으로 처리했다. 앳된 얼굴의 도밍게스는 영을 삼진으로 처리하고도 무표정하게 벤 리비어와 카를로스 루이스를 범타로 처리했다.
1이닝을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도밍게스는 인상적인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의 최고구속은 101마일, 여기에 컷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필라델피아 타선을 봉쇄했다. 투구수는 16개(스트라이크 10개, 볼 6개)에 그쳤지만 확실하게 눈도장을 받는 데 성공했다.
한창 상승세를 타고 있는 다저스의 올 시즌 고질적인 고민은 불펜이다. 이미 이틀 동안 다저스는 두 명의 불펜투수를 교체했다. 1일 맷 게리어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고, 전날에는 피터 모일란을 마이너리그로 내렸다. 도밍게스가 다저스의 뒷문에 단단함을 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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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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