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네이마르, 거품론 딛고 MVP로 우뚝 서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7.01 08: 54

‘천재’ 네이마르(21, 바르셀로나)가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었다.
브라질은 1일 오전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로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이하 컨페드컵) 결승전에서 스페인을 3-0으로 꺾었다. 이로써 브라질은 2005, 2009년에 이어 3회 연속 컨페드컵 정상을 차지했다.
압도적인 경기였다. 브라질은 전반 2분 만에 프레드가 선제골을 뽑았다. 팽팽하던 승부는 전반 44분 네이마르에 의해 완벽히 갈렸다. 네이마르는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빠져나간 후 다시 공을 잡았다. 슈팅각도가 거의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네이마르는 왼발 강슛으로 골망 상단을 강타했다. 2-0으로 달아난 브라질은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네이마르의 천재성은 후반 2분 브라질의 세 번째 골에서 돋보였다. 순간적으로 수비수의 움직임을 읽은 네이마르는 속임동작으로 패스를 그대로 프레드에게 흘려줬다. 공을 잡은 프레드는 망설임 없이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돌파 역시 위력적이었다. 스페인은 네이마르의 돌파를 파울로 저지하는 장면이 여러 번 나왔다. 결국 후반 23분 네이마르의 돌파를 막던 피케는 퇴장을 당했다. 바르셀로나에서 같이 뛸 사이였지만 승부에 양보는 없었다.
네이마르는 지난 5월 무려 73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브라질 산토스를 떠나 FC 바르셀로나에 입단했다. 하지만 유럽무대 경험이 없는 그는 ‘거품론’에 시달렸다. 펠레, 호마리우, 호나우두 등 쟁쟁한 브라질 선배들과 비교하기는 무리라는 평가가 대세였다.
하지만 이번 컨페드컵 5경기에서 네이마르는 매 경기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4골, 1도움으로 훨훨 날았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결승전에서 스페인의 최고수비수들을 모두 제치고 쐐기포를 터트렸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네이마르는 브라질에서 유일하게 컨페드컵 MVP를 뜻하는 ‘골든볼’ 후보로 선정됐다. 네이마르의 MVP선정은 기정사실이다. 이로써 브라질은 2005년 아드리아누, 2009년 카카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MVP를 배출하게 됐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네이마르가 다음시즌 스페인무대, 나아가 2014년 브라질 무대에서도 진가를 발휘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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