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황금의 제국'vs'불의 여신 정이', 새 월화극 승자는?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3.07.01 09: 15

'반인반수' 이승기와 '장옥정' 김태희가 떠나고 월화극 대전이 다시 시작된다. 지난 달 25일  MBC '구가의 서'와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가 동시에 종영하고 오늘(1일)부터 새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의'와 '황금의 제국'이 새롭게 방송된다.
SBS 새 월화드라마 '황금의 제국'은 1990년대 초부터 20여 년에 이르는 한국경제의 격동기 제왕자리를 두고 가족 사이에 벌어지는 쟁탈전을 그린 가족 정치극. 지난해 큰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추적자 THE CHASER'의 박경수 작가와 조남국 PD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추적자'에서 열연한 손현주, 류승수, 장신영, 박근형이 합류해 고수, 이요원과 드라마를 이끌어 간다.
'황금의 제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사람은 단연 손현주. 손현주는 '추적자'에서 딸이 의문의 교통사고로 죽은 후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형사 백홍석 역을 맡아 열연했다. 탄탄한 대본과 연출을 만난 손현주의 열연은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고, 드라마의 성공을 이끌었다. 또 손현주는 '추적자'로 연기대상뿐만 아니라 백상예술대상에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런 손현주가 '황금의 제국'에서는 데뷔 후 최고로 악한 역에 도전한다. 그는 국내 굴지 그룹의 제왕자리에 오르기 위해 악행도 서슴지 않는 저돌적인 사나이 최민재 역을 맡아 3년 반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고수와 섬뜩한 카리스마 대결을 펼칠 예정. 과연 '추적자'의 성공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황금의 제국'이 높아진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해 완성도 높은 작품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MBC 새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는 16세기 말 동아시아 최고 수준의 과학과 예술의 결합체인 조선시대 도자기 제작소인 분원을 배경으로, 여성 사기장의 삶을 살았던 유정의 치열했던 예술혼과 사랑을 그릴 예정. 배우 문근영과 이상윤을 비롯해 전광렬, 정보석, 한고은 등이 출연한다. 뿐만 아니라 진지희, 박건태, 노영학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아역배우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
'불의 여신 정이'는 문근영의 사극 복귀 작품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08년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 남장여자 신윤복을 훌륭하게 소화한 문근영은 '불의 여신 정이'를 통해 다시 한 번 사극 나들이에 나섰다. 또 지난 3월 인기리에 종영된 KBS 2TV 드라마 '내 딸 서영이'를 통해 인기를 얻은 이상윤이 조선 15대 왕 광해 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이번 작품에 등장하는 광해는 한 여인을 향한 사랑과 정치적 환경 속에서 외로운 투쟁을 벌이는, 왕이 아닌 인간이자 남자의 면모가 부각될 예정이라 기대감을 높인다.
여성 사기장의 치열한 예술혼과 사랑을 그리며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불의 여신 정이'가 '구가의 서'의 인기를 이어 MBC 월화극 왕좌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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