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신인 우선지명] 넥센 임병욱, 공수 잠재력 갖춘 유망주 내야수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7.01 17: 04

넥센 히어로즈 창단 후 두 번째 우선지명 선수는 덕수고 내야수 임병욱(18)이었다.
넥센은 1일 2014 신인 우선지명 선수로 우투좌타 임병욱을 지명했다. 지금까지 모두 1차 지명으로 투수를 뽑아왔던 넥센은 내야 자원 영입이 시급하다는 판단 하에 내야수를 지명했다. 팀 창단 후 2009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좌완 강윤구를 지명한 뒤 두 번째 맞는 우선지명 선수다.
임병욱은 올해 12경기에 나와 44타수 14안타(1홈런) 17타점 12득점 8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타율은 평이하지만 안타에 비해 타점이 많고 발도 빠르다. 넥센 관계자는 "경기를 풀어나갈줄 아는 능력을 갖춘 선수"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9일 덕수고의 황금사자기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임병욱은 185cm 80kg의 탄탄한 체격 조건으로 공수에서 골고루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도 높이 평가된 부분이다. 이 관계자는 "배트 스피드가 좋고 유격수로서 체격 조건이 우수하다. 움직임이 빠르고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다. 수비에서 부족한 부분은 코칭스태프가 잘 보완해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넥센이 내야수를 지명한 것은 최근 트레이드, 사건 사고 등으로 인해 내야수 이탈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외야수는 현재 상무에 있는 고종욱, 박정음과 지난해 신인 김민준 등이 있으나 내야수 유망주는 눈에 띄지 않는다. 넥센은 현재보다는 미래에 팀이 부족하다고 여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내야수 임병욱 카드를 선택했다.
넥센은 팀들이 가장 욕심을 내는 투수 자원을 포기하는 대신 야수를 지명했다. 임병욱은 현대 시절까지 더하면 2006년 강정호 이후 7년 만에 팀이 처음으로 뽑은 야수다. 임병욱이 탄탄한 넥센 내야를 비집고 새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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