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신인 우선지명] LG 임지섭, 무한 가능성 150km 좌완 거물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7.01 17: 04

LG가 4년 만에 부활한 연고지 우선 신인 지명서 제주고 임지섭(18)을 선택했다.
LG는 2014 신인지명회의 우선 지명에서 서울 세 팀 중 1순위 지명권을 지녔고 LG의 선택은 장신의 좌완 파이어볼러였다. 
임지섭은 키 190cm 몸무게 94kg의 뛰어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150km에 가까운 강속구를 뿌린다. 올해 주말리그 동일권과 주말리그 왕중왕전인 황금사자기, 그리고 주말리그 경상권에서 총 9경기에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4월 13일 개성고와 경기에선 6이닝 동안 13탈삼진으로 마운드를 지배했었다. 반면 최근 선발등판인 6월 29일 경북고를 상대로는 6회까지 7볼넷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아직 제구력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빼어난 하드웨어와 더불어 빠르게 기량이 향상되고 있다는 평가. LG 스카우트 팀 또한 1군 투수가 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으나 잠재력에 있어선 임지섭이 최고라고 결론지었다.
LG 김현홍 스카우트 팀장은 “신체조건이 굉장히 좋은 선수다 키가 192, 193cm 가량이고 좌완인테 구속이 145km 이상 나온다. 원포인트 릴리프보다는 선발투수감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선수와 비교하자면 삼성의 권혁과 비슷하다. 권혁처럼 힘으로 타자를 압도하는 스타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팀장은 “직구 슬라이더 커브에 체인지업도 곧잘 던지더라. 체인지업이 예리하게 제구 되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 스트라이크존 안에서 형성됐다. 체격이 큰데 손재주도 있어보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팀장은 “우리와 넥센 두산 모두 임지섭을 염두에 두고 제주고가 배정되기를 원했었다. 아직 임지섭이 자기 투구폼이 정립되지 않았고 제구력도 좋지 않지만 3년 뒤를 내다보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신인 우선지명에 앞서 LG 넥센 두산은 서울 지역 고교 14개 팀 외에 연고가 불투명한 제주고와 원주고를 추첨을 통해 뽑았다. 세 구단의 올해 지명 순번은 성적 역순으로 합의, 이번에는 LG 넥센 두산, 내년에는 넥센 두산 LG, 내후년에는 두산 LG 넥센 순으로 지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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