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타격 코치, "이대호 30홈런 이상 거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7.01 10: 43

"30홈런 이상은 거뜬하다".
이시미네 카즈히코(52) 오릭스 버팔로스 타격 코치는 '빅보이' 이대호(31, 오릭스)에 대한 칭찬일색이었다.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닌 진심어린 평가였다.
라쿠텐 골든 이글스와의 주말 3연전을 앞두고 기자와 만난 이시미네 코치는 "지난 시즌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이대호의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뛰어난 선구안과 어떠한 구종과 코스에도 대응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머리가 영리하고 상당히 유연하다"고 설명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분위기라면 목표 달성은 무난할 듯. 특히 이시미네 코치는 이대호의 파괴력을 주목했다. "30홈런 이상은 거뜬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
이대호는 지난주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주중 3연전에서만 3차례 아치를 쏘아 올리는 등 14홈런을 기록 중이다.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주말 3연전에서는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지만 시즌 타율은 여전히 3할2푼1리로 높은 편. 이시미네 코치는 "이대호의 타격 부분에 있어 보완해야 할 점은 없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오릭스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이토이 요시오를 영입하는 등 공격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3번 이토이 요시오, 4번 이대호, 5번 아롬 발디리스 등 중심 타선의 위력은 한층 강해졌다.
이에 이시미네 코치는 "이토이와 발디리스가 이대호 효과를 보고 있는 건 사실이다. 반대로 이대호 또한 두 선수의 덕을 보고 있다"며 "T-오카다만 예전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T-오카다의 방망이만 달아오르면 중심 타선의 화력 만큼은 어디 내놔도 뒤지지 않는다는 믿음이 깔려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시미네 코치는 "이대호는 단순히 개인적인 기량만 판단하면 안된다. 그는 4번 역할을 확실히 수행할 뿐만 아니라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귀감이 된다. 배울 점이 아주 많다. 젊은 선수들이 이대호를 보면서 많은 걸 배웠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대호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오릭스와의 2년 계약이 만료된다. 오릭스는 종신 계약 제안을 검토하는 등 이대호 잔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시미네 코치의 말처럼 단순한 4번 타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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