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스콜라리 감독, “월드챔피언 이겼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7.01 10: 54

OSEN=서정환 기자] ‘왕의 귀환’이다. 브라질 삼바축구가 세계최고로 돌아왔다. 
브라질은 1일 오전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로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이하 컨페드컵) 결승전에서 스페인을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완벽한 승리였다. 전반 2분 만에 프레드가 선제골을 뽑은 브라질은 ‘신성’ 네이마르가 전반 44분 추가골까지 터트렸다. 프레드는 후반 시작 후에도 2분 만에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과 유로 2012를 제패한 스페인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힌 승리였다.

경기 후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은 “우리는 오늘 월드챔피언을 이겼다. 우리는 대단한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승리를 만끽했다.
브라질은 1975년 이후 홈에서 치른 A매치에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브라질은 2005, 2009년에 이어 3회 연속 컨페드컵 정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극복해야 할 산도 있다. 컨페드컵 우승팀은 정작 월드컵 본선에서 부진한 징크스가 있다. 브라질은 자국에서 개최한 1950년 월드컵에서 우루과이에 밀려 준우승에 그친바 있다.
컨페드컵 우승으로 브라질은 축제분위기다. 하지만 기쁜 만큼 내년 월드컵에서 당연히 우승해야 한다는 중압감도 심해졌다. 스콜라리 감독은 “중요한 것은 월드컵이다. 우리는 내년에 훨씬 어려운 경기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빈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은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브라질은 모든 면에서 우리보다 월등했다. 선제골을 너무 빨리 허용했다. 변명은 아니지만 그것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경기 내내 부담감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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