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신인 우선지명] 두산 한주성, 명품 슬라이더 앞세운 ‘닥터 K'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7.01 17: 05

황금사자기 최우수선수 덕수고 우완 에이스 한주성(18)이 두산 베어스 1차지명자로 선택받았다.
두산은 1일 2014 신인 1차 우선지명 선수로 덕수고 우완 한주성을 선택했다. 한주성은 180cm 80kg의 체구를 지녀 투수로는 다소 왜소한 체구지만 힘 있는 140km대 직구와 슬라이더, 안정된 제구력을 지닌 고교 최고 투수다.
지난 9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 마산고와의 결승전서 한주성은 5⅔이닝 무실점투로 구원승을 올리며 팀의 우승을 이끌고 MVP가 되었다. 바로 직전 준결승서 경기고를 상대로 9이닝 2실점(탈삼진 11개) 완투승을 거둔 뒤 곧바로 계투로 나서는 투혼을 펼치고도 뛰어난 활약을 보였던 완성형 투수다.

올 시즌 한주성의 성적은 9경기 6승무패 평균자책점 0.82. 44이닝 동안 사사구는 단 8개를 내준 반면 삼진을 무려 60개나 잡았다. 피안타율도 1할8푼에 불과하고 경기 경험도 많은 강심장 투수다. 두산이 한주성을 선택하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다만 체구가 다소 작은 것은 옥의 티라고 볼 수 있다.
한 야구 관계자는 “직구에 힘이 있는 데다 결정구인 슬라이더 구사력은 고교 또래들 중 최고”라며 높은 점수를 주었다. 두산 입장에서도 아직 만개하지 못한 투수 유망주들이 많은 가운데 또 한 명의 신인 대어를 추가해 무한 경쟁 체제를 이끌겠다는 뜻이다.
다만 두산 내에서 비슷한 스타일의 유망주들이 있다는 점도 집중해서 봐야 한다. 2012년 1라운드 신인 우완인 고려대 출신 윤명준, 그 직전 해 선택했던 충암고 출신 우완 최현진(상무)은 한주성과 스타일이 유사하다. 윤명준의 경우는 체구가 크지 않은 대신 직구-슬라이더 두 개의 구사력이 뛰어난 만큼 한주성과 거의 흡사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따라서 선수 개인이 얼마나 야구에 절실하게 매달리느냐 여부도 굉장히 중요하다. 2014년은 두산이 베어스필드 리뉴얼을 통해 ‘화수분야구 시즌2’를 준비하는 시기. 한주성이 그 새로운 선두주자가 될 것인지도 주목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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