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새로운 도전위해 '삼고초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7.01 16: 19

홍명보 감독이 런던 올림픽의 숨은 영웅을 위해 '삼고초려'했다. 세 번을 찾아간 것은 아니지만 직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중국을 찾는 고생을 마다하지 않았다.
현재 대표팀 코칭 스태프를 구성하고 있는 홍명보 감독이 중국을 다녀왔다. 지난달 29일 홍 감독은 2012 런던 올림픽서 피지컬 코치를 맡았던 이케다 세이고 코치를 만나기 위해 중국으로 향했다. 현재 이케다 코치는 중국 슈퍼리그 무대서 활약하고 있다. 와세다 선배인 오카다 다케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항저우 그린타운을 방문했다.
이케다 코치는 1월 항저우와 계약할 당시 홍 감독의 영입 요청이 있을시 언제든지 떠날 수 있다는 옵션을 가지고 있었다. 오카다 감독도 흔쾌히 수락한 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오카다 감독과 세이고 코치의 관계를 위해 직접 찾아갔다. 물론 오카다 감독은 이케다 코치를 언제 보내줄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답변하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과 이케다 코치는 인연이 깊다. 2009년 청소년월드컵을 앞두고 파트타임 피지컬 트레이너로 홍명보 감독과 인연을 맺은 이케다 코치는 이후 전임 코치로 승격돼 홍 감독과 함께 4년간 팀을 이끌었다. 세이고 코치는 체계적인 몸 관리와 컨디션 조절 등의 노하우를 대표팀 선수들에게 전수하며 '홍명보호'의 런던올림픽 동메달 획득에 크게 기여했다.
이미 홍 감독은 자신이 필요한 인물을 위해서는 직접 방문해 문제를 해결한 바 있다.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J리그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을 조기 차출하기 위해 홍명보 감독은 직접 나섰다.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지만 홍 감독은 일일이 팀을 찾아 구단과 감독들에게 허락을 받고 선수들을 데려온 경험이 있다.
한편 거스 히딩크 감독의 추천을 받은 젤레 고에스 안지 유소년팀 감독은 현재 보직이 결정되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구상하고 있는 것이 많다. 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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