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을 파고드는 압박'
홍 감독은 1일 경기 시흥 대교 HRD센터에서 진행된 우수 수비 선수 발굴 프로젝트에 앞서 가진 인터뷰서 브라질 축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취임 일성으로 '한국형 축구'로 월드컵에 도전하겠다는 홍명보 감독은 당당하게 자신이 원하는 축구를 밝혔다.
홍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 색깔은 브라질이 2013년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보여준 모습과 같다. 특히 결승전에서 스페인을 무너뜨리는 전술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브라질은 강한 압박으로 스페인의 패스 플레이를 무력화 시키며 네이마르의 스피드를 활용한 카운터 어택으로 승기를 잡았다. 스페인은 상대보다 점유율이 높았지만 브라질의 간결하고 효율적인 축구에 승리를 내줬다.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이 예전에는 개인 성향이 강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적극적인 압박과 공간 활용으로 스페인을 무너뜨렸다. 한국이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나오지 않았나 싶을 정도의 경기였다"는 소감을 밝혔다.
2009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부터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연령별 대표팀을 이끄는 동안 압박을 화두로 한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줬던 홍명보 감독은 오는 7월 A대표팀 감독으로 첫 발을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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