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혜진과 축구선수 기성용이 백년가약을 맺었다.
한혜진과 기성용이 1일 오후 7시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동료들의 축하 속에 결혼식을 올렸다. 예식은 650여명의 하객들의 축하 속에 예배형식으로 차분하게 진행됐다. 주례는 서울 드림교회 김여호수아 목사가 맡았으며, 축가는 가수 양파가 불렀다.
결혼식에는 가수 양파, 방송인 김제동, 배우 엄지원, 황정민, 이윤지, 한지혜, 류현경, 최자혜, 신세경, 유선, 김효진, 김정민, 수영선수 박태환, 홍명보 감독 등이 참석해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

한혜진과 함께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MC로 호흡을 맞춰 온 김제동은 한혜진 커플에게 독특한 축하인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김제동은 "축하한다"라며 "매주 보는데 따로 할 말은 없다. 내가 지금 남의 결혼에 왈가왈부할 입장은 아니다. 알아서 잘 사시겠죠(웃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류현경은 "너무 축하드린다"라며 한혜진이 8살 연하의 신랑과 결혼하는 것에 대해 "부럽다. 하지만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자혜 역시 "유부녀 클럽에 들어온 것을 축하한다. 행복한 결혼생활하고, 현명한 아내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평소 한혜진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박지윤은 "축하한다. 잘 살 거라 믿는다. 성용씨, 우리 혜진이 행복하게 해주세요"라고 말하며 당부를 잊지 않았다. 한혜진이 8살 연하의 신랑과 결혼하는 것에 대해서는 "결혼하면 나이차이가 안 느껴질 것이다. 우리 남편도 동안이다"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특히 이날 결혼식에서 한혜진의 형부인 배우 김강우는 지난해 11월 지병으로 사망한 한혜진의 아버지를 대신해 하객들을 맞으며 가족들을 챙겨 눈길을 끌었다. 김강우는 한혜진의 어머니, 언니들과 함께 하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한혜진의 결혼식을 축하했다.

한혜진과 기성용은 결혼식에 앞서 취재진들과 만나 포토타임을 가진 후 간단하게 소감을 전했다. 기성용은 "일단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우리가 결혼을 하기까지 여러 가지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행복한 시간에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기성용은 "신부 위해서 행복하게 살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많은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부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행복하게 살겠다. 그 어떤 시간보다 행복한 시간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움 신부와 이 자리에 서서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한혜진은 "태어나서 가장 떨리는 날 인 것 같다"며 "가장 행복한 날, 멋진 신랑과 앞으로 행복하게 오래오래 건강하게 열심히 내조 잘 하면서 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기성용은 결혼식 다음 날 영국으로 출국하는 것에 대해 한혜진에게 미안함을 드러냈다. 기성용은 "(첫날밤은)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다. 사실 신부에게 너무 미안하다. 스케줄상 내일 들어가야 해서 너무 아쉽다"며 "여러 가지 스케줄을 봤을 때 결혼 날짜도 그렇고 힘든 부분도 있었는데 행복하게 살겠다. 신혼여행도 가야하는데 못가서, 행복한 하루 보낼 수 있도록. 신부가 아쉬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혜진과 기성용은 2세 계획에 대해서는 끝내 답을 하지 않았다. 한혜진과 기성용은 2세 계획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웃음으로 답하며 결혼식 준비를 위해 자리를 떠났다.
한혜진과 기성용은 지난 2011년 6월 베트남에서 열린 '제1회 두산 아시안 드림컵'에서 처음 만났다. 이후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기성용이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의 게스트로 출연하게 되면서 재회,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교제를 시작했다. 두 사람은 앞서 지난 달 24일 지인들과 함께 웨딩촬영을 했으며, 25일 서울 서초구청에서 혼인신고를 마쳤다.
한편 기성용은 결혼식 다음날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해 영국으로 출국하며, 한혜진은 이달 말까지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와 '힐링캠프' 촬영 등 스케줄을 마무리한 뒤 영국으로 출국해 본격적으로 신혼생활을 즐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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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