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힙합듀오 다이나믹듀오의 7집 ‘Luckynumbers'가 음원 발매 직후 각종 차트를 휩쓸고 있다.
다이나믹듀오는 1일 정오를 기해 공개한 7집의 타이틀 곡 ‘뱀’을 비롯한 수록곡 대부분을 멜론, 벅스, 엠넷, 소리바다,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톱10에 진입시켰다.
이번 앨범 역시 힘 있는 랩과 재치 있고 주옥같은 가사가 가득한데 이전 앨범과 마찬가지로 스포츠와 관련된 가사가 눈에 띈다.

슈프림팀이 피처링한 7번 트랙 ‘만루홈런’의 부제는 일본 오릭스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강타자 Lee Dae Ho다. 노래 도입부부터 “어깨 힘 빼고 스윙 I'm feelin' like 이대호”가 들어가고 “내 기분은 지금 만루홈런 때린 기분 지금 만루홈런 I'm feelin' like 이대호”라는 구절도 있다. 8번 트랙의 제목 또한 ‘슛 골인’인데 이 노래의 훅(hook)은 “우리가 슛했다 하면 골인”이다. 거침없이 잘 풀리는 모습을 축구의 득점 장면과 비유한 것이다.
다이나믹듀오는 이렇게 이전부터 스포츠와 관련된 비유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왔다. 멤버 개코가 올 초에 발표한 싱글 ‘될 대로 되리고 해’의 도입부도 “난 G A E K O 믿음직한 오승환 글러브 솜방망이를 농락하는 나의 묵직한 돌직구 플로우”다.
2집 Double Dynamite의 9번 트랙 ‘너나 잘하세요’에선 “까불지 마라 야구라고 치면 나는 노장투수 송진우”란 가사가 들어가 있고 3집 Enlightened의 1번 트랙 ‘다시 쓰는 이력서’에는 “사람들의 질투가 거칠게 압박 수비를 해도 내 무릎과 땅은 절대로 입맞추지 않고 승리를 위한 문전쇄도 마치 쉐브첸코”란 부분이 있다.
한편 이번 7집에는 지난 1집 ‘Taxi Driver'의 11번 트랙 비극 Part1의 후속곡인 비극 Part.2가 들어가 있어 화제다. 비극 Part.1이 20대 초반 여대생의 불행한 삶을 그렸다면 비극 Part.2는 유부남의 가정이 무너지는 과정을 이야기, 치밀한 스토리텔링 능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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