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두 사람을 둘러싼 소문에 마음 아파하고 날카로운 시선에 상처 받았던 배우 한혜진과 축구선수 기성용 커플. 모든 것을 털어놓고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에겐 이젠 행복할 일만 남았다.
한혜진과 기성용 커플은 지난 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해 본인들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을 이야기하며 그간 겪었던 마음고생들을 털어놨다.
이날 한혜진이 제일 먼저 털어놓았던 것은 두 사람의 짧은 이별이었다. 그는 잠시 헤어졌었던 당시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본격적으로 만남을 이어가려는 시기에 여러 가지 넘어야 할 산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기성용 선수는 영국에 있었고 나는 한국에 있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기성용 선수는 나와 정말 결혼을 하고 싶었는데 그때마다 두려웠다고 하더라”며 “한번은 분위기가 이상해서 ‘자신없어?’라고 물으니 ‘자신없어’라는 답이 왔다”고 말했다.
또 “그 문자를 보는 순간 ‘내가 이 친구한테 무슨 짓을 한 건가 싶었다. 그때 넘어야 할 산들이 다가오더라”면서 “그래서 ’나는 이해한다. 잘 지내고 다시는 연락하지 말자‘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그가 이야기한 ‘넘어야 할 산’이라는 것들로는 8살이라는 나이차, 이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 그리고 주위의 시선들이었다. 특히나 8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차에 대해 한혜진은 “농담으로 이런 소리를 한 적이 있다. 내가 늙으면 나 뻥 차버리는 것 아니냐고 말이다”라며 나이차로 인해 느꼈던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게다가 기성용은 자신의 축구화에 새겨진 H.J 이니셜로 두 사람의 열애설이 불거진 것에 대해 “나는 너와 함께 뛴다는 의미로 새겼던 건데 나 때문에 곤란해진 너를 보며 미안했다”면서 당시 한혜진이 마음고생 했음을 우회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함께 힘든 시간을 잘 견뎌온 두 사람은 방송이 나간 당일 결혼식을 올리며 행복의 시작을 알렸다.
이는 ‘힐링캠프’ 방송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나이차를 걱정하는 한혜진에게 “마음껏 늙어라. 늙어서도 예뻐해줄테니”라며 든든한 말을 하는 기성용의 모습과 “항상 함께 하겠다”며 사랑을 약속한 한혜진의 모습은 앞으로 두 사람의 달콤한 미래를 보여주고 있었다.
사실 두 사람은 열애 초반부터 증권가 정보지를 통해 돌던 루머와 나이차이 등으로 많은 마음 고생을 치러야 했던 상황. 이에 방송 이후 네티즌은 “힘들게 사랑한 것 같아 찡했다. 더 예쁘게 잘살고 더 사랑하길”, “정말 감동적이었다”, “두 사람은 잘 살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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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