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혜진이 결혼 전 유일하게 자신이 진행을 맡고 있는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게스트로 출연해 국가대표 기성용과의 만남부터 결혼까지 모든 얘기를 풀어놨지만 역시 MC는 MC였다.
한혜진은 지난 1일 방송된 ‘힐링캠프’에서 기성용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하고 기성용은 한혜진 몰래 깜짝 등장, 프러포즈와 세족식 이벤트를 준비해 한혜진을 감동시켰다.
‘힐링캠프’의 안방마님이 아닌 게스트로 출연한 한혜진은 허심탄회에게 자신의 얘기를 털어놓았다. 지난달 24일 방송 오프닝에서 모든 걸 얘기하겠다고 선언한 한혜진은 마치 ‘진실게임’을 하는 듯 전 연인과의 결별시기부터 기성용과 연애를 시작한 시점까지 시청자들이 궁금했던 것들을 모두 밝혔다. 이날만큼은 게스트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했다.

그러나 방송이 마무리 될 때쯤 한혜진의 ‘힐링캠프’ MC본능이 튀어나왔다. 한혜진은 “좋은 연기자, 좋은 아내로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진지하게 얘기하더니 갑자기“다음 주에 또 나온다”라며 MC의 눈빛으로 바뀌었다.
이어 “다음 주에는 ‘힐링캠프’ 최고의 먹방스폐셜이 방송된다”고 소개했다. 김제동은 “어떻게 사람 말투가 순식간에 바뀌냐”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시청자 또한 한혜진이 갑자기 MC 말투로 방송을 예고하는 모습에 웃을 수밖에 없었다.
한혜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힐링캠프’ 100회 특집도 예고했다. 그는 “7월 15일에는 100회 특집으로 힐링 동창회에 열린다”고 말하자 김제동은 “잘한다”며 감탄했다.
앞서 한혜진과 기성용 결혼 발표 후에 MC 이경규도 한혜진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보이며 한혜진이 결혼 후 ‘힐링캠프’를 하차하는 것에 대해 큰 아쉬움을 내비쳤다.
시청자 또한 마찬가지. 한혜진은 ‘힐링캠프’에서 게스트들에게 미워할 수 없는 돌직구와 배려를 적절히 섞어가며 진행했기 때문에 한혜진이 프로그램을 떠나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이에 과연 어떤 연예인이 한혜진의 빈자리를 확실하게 채우며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한혜진은 한혜진은 오는 7월 말까지 ‘힐링캠프’ 녹화에 참여한 후 하차하며 한혜진 방송분은 8월 중순까지 전파를 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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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힐링캠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