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시작된 장맛비가 변수이긴 하지만 연패 탈출이 시급한 두 팀의 사정은 변하지 않는다. SK와 KIA가 외국인 및 토종 에이스를 앞세워 분위기 반등에 나선다.
SK와 KIA는 지난 주말 3연전 성과가 별로 좋지 못했다. SK는 LG와의 3연전에서 1승2패로 고개를 숙였다. KIA는 대구 삼성 원정에서 1승도 건지지 못했다. 여기에 양현종 이용규라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 소식까지 받아들었다. 지난주에 1승도 챙기지 못하면서 악몽의 1주일을 보냈다.
이런 상황에서 양 팀 모두 믿을 만한 카드를 앞세운다. SK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1위에 빛나는 외국인 투수 크리스 세든(30)을 선발로 예고했다. 세든은 올 시즌 15경기 선발로 나가 7승4패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 중이다. 빠르지는 않지만 장신에서 나오는 낙차 큰 직구와 변화구 구사 능력을 바탕으로 승승장구 중이다.

그러나 KIA전에서는 약했다는 점을 눈여겨볼 만하다. 올 시즌 KIA를 상대로 3경기에 나선 세든은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 중이다. KIA전 징크스를 털어낼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이에 맞서는 KIA는 김진우(30)를 선발로 낸다. 김진우는 올 시즌 6승4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5경기 성적은 3승1패 평균자책점 4.60으로 아주 만족할 만한 내용은 아니다. 다만 세든과는 반대로 올 시즌 SK를 상대로 한 성적이 좋았다. 3경기에서 18⅔이닝을 던지며 3전 전승, 평균자책점 2.89로 호투했다. SK만 만나면 승전보를 전하곤 했던 김진우가 이번 경기에서도 그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다만 이날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어 경기가 예정대로 열릴지는 미지수다. 양 팀 선수들의 감각 유지와 컨디션 관리가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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