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2위 16강' 김영일 감독, "실수가 너무 많았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3.07.02 13: 04

[OSEN=스포츠부] 19세 이하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조 2위로 16강 결선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김영일(대전 중앙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칼리에서 열린 2013 세계유스남자배구선수권대회 D조 조별 예선 미국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5-22, 20-25, 21-25, 25-15, 15-17)으로 졌다.
이로써 완패만 모면해도 세트 득실에서 앞서 2위를 확정, 2승 2패를 기록한 대표팀(승점 7)은 이날 승점 1을 더해 브라질(승점 12)에 이어 D조 2위로 예선을 마쳤다. 이집트(승점 6)와 미국(승점 5)은 3위와 4위로 밀려났다.
16강에 올라 첫 번째 목표를 이룬 대표팀이다. 지난해 이란에서 열린 아시아유스남자배구선수권에서 4위에 올라 4강까지 주는 이번 대회 출전권을 가까스로 얻은 대표팀으로서는 자존심 회복에도 성공한 셈이다.
그러나 김영일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마무리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첫 세트를 따내 세트 득실에서 이집트와 미국에 앞서 조 2위를 확정했다. 하지만 이후 순식간에 무너지며 결국 풀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패했다.
"우리 선수들의 실수가 너무 많았다"는 김 감독은 "높은 블로킹에 위축되기도 했고, 서브 리시브가 좋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주장 정동근도 "초반 이후 선수들의 의지가 부족했다"며 "아무래도 자만한 것이 패배의 원인인 것 같다"고 고개를 떨궜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8강을 목표로 내건 대표팀은 3일 하루 휴식 후 4일 C조 3위와 16강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를 해보니) 만만한 팀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느꼈다"며 "앞으로 경기를 잘 치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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