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교실’, 낮은 시청률과 잔혹동화 논란에 대처하는 자세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7.02 15: 51

MBC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 제작진과 출연진이 낮은 시청률과 학생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잔혹동화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들이 하나 같이 강조한 이야기는 혹독한 교육법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는 마여진(고현정 분)의 비밀을 알게 되면 드라마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라는 점이다.
김진민 CP는 2일 열린 MBC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드라마보다 현실이 더 잔혹하다”면서 “우리 교육 현실을 과대포장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제작진이 사전 조사를 할 때 더 심한 현실을 마주했지만 너무 잔인한 것 같아 뺐다”면서 “현실이 더 잔인한 것 같다”고 잔혹동화 논란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또한 김 CP는 “‘여왕의 교실’은 아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경쟁을 부추기고 괴롭히는 마여진을 통해 희망을 이야기하는 드라마”라면서 “앞으로 마여진이 왜 그런 교육법을 가지고 있는지, 과거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고현정 역시 “내가 연기하는 마여진의 교육법이 혹시라도 불편하게 여겨질까봐 걱정된다”면서 “하지만 마여진이 그렇게 행동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결국에 아이들을 위해서 혹독한 교육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왕의 교실'은 초등학교 교사인 마여진이 학생들간의 왕따를 조장하고 경쟁을 부추기며 성적지상주의를 설파해 일부 시청자들에게 날선 지적을 받고 있다. 현실과 너무도 닮은 이야기인 까닭에 오히려 불편하다는 시선이 존재한다.
이들은 현재 낮은 시청률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고현정은 그동안의 작품과 달리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에 대해 “시청률은 무르익는 단계니까 나아지지 않을까 희망을 가지고 있다. 현재 시청률 가지고 기분이 좋지 않지는 않다”고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김 CP 역시 “우리 드라마는 대본이 재밌다”면서 “앞으로 시청률은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고현정이 에필로그에서 춤을 추지 않은 것에 대한 해명도 이어졌다. 일본 원작은 고현정이 연기하는 캐릭터의 배우가 춤을 춘다. 김 CP는 “고현정 씨가 출연 전부터 자신이 몸치라고 강조하셨다”면서 “고현정 씨가 춤을 추면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말을 했다”고 폭로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고현정은 “드라마에 누를 끼칠까봐 춤을 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여왕의 교실’은 스스로가 부조리한 사회의 권력자가 돼 아이들을 궁지에 내모는 마여진(고현정 분)과 이에 굴하지 않고 대항하며 스스로 현실을 깨달아가는 6학년 3반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고현정, 윤여정, 김향기, 김새론, 서신애, 이영유 등이 출연하며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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