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이천수, 일시적일까? 고질적일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7.02 16: 35

이천수(32, 인천)가 부상으로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과연 그의 부상이 인천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지난달 26일 포항전을 앞둔 인천 김봉길 감독은 이천수가 부상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천수가 아킬레스건에 통증이 있어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경기에 뛰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성남전 후 악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3월 31일 대전전에 복귀한 이천수는 예상과 달리 승승장구 했다. 현재 10경기를 뛰면서 1골 4어시스트로 제 몫을 충분히 했다. 그러나 이른 복귀가 문제였다. 또 무리한 출전으로 인해 문제가 생겼다.

이천수의 몸상태는 완벽하기 어렵다. 이미 지난 2008년 수원을 시작으로 정상적으로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수원에서 임의탈퇴 소동을 벌이며 4경기 출전에 그쳤다. 전남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당시에도 8경기를 뛴 후 임의탈퇴가 됐다. 코칭 스태프와 갈등을 벌인 끝에 선수로서 생활이 끝나는 것처럼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로 이적한 이천수는 2009년과 2010년에 15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물론 그 후 일본으로 이적한 후에도 2시즌 동안 43경기에 출전했다. 출전 기록은 많았지만 막판에는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다.
1년 동안 무적 생활을 하면서 K리그 복귀를 노렸다. 정상적인 훈련을 펼치지도 못했다. 물론 이를 악물고 훈련을 펼치며 새로운 각오를 다졌고 결국 올 시즌 인천에 합류했다.
3월 31일 복귀에도 여러 가지 우려가 있었다. 김봉길 감독도 "완벽하게 뛸 수 있는 상태는 아니지만 경기 감각을 늘리면 된다"고 말했다. 이미 선수로서 적지 않은 나이인 이천수는 완벽한 상황에서 경기에 나선 것이 아니었다.
대전전 복귀 이후 이천수는 꾸준히 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문제는 휴식기를 가진 뒤에도 몸 상태가 흔들린다는 점이다. 3주간의 휴식기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한 경기만에 문제가 생겼다. 선발로 출전한 성남전에서 교체가 됐지만 역시 체력적인 부담이 생겼다.
완벽한 몸 상태는 다시 준비하면 되지만 이천수도 적은 나이가 아니다. 따라서 정확하게 판단을 내려야 한다. 모든 것은 김봉길 감독과 코칭 스태프 그리고 이천수의 몫이다. 많은 방황을 한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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