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 드라마 '상어'가 진실을 파헤치려는 자와 숨기려는 자의 대립이 극명해지며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내려는 이수(김남길 분)와 그 죽음의 배후 조상국(이정길 분)의 싸움 외에도 조상국 일가의 추악한 얼굴이 점차 드러날 기미를 보이며 웅장한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
'상어'는 요시무라 준이치로(이재구 분)와 조상국의 아직까지는 그 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는 대립구도로 이들이 과거에 정리하지 못한 인연이 있을것이라는 암시를 던져주고 있다.

특히 야쿠자 출신으로 알려진 재일교포 요시무라 준이치로와 독립 운동가 후손으로 알려진 조상국의 대결은 그 이면에 깜짝 놀랄만한 진실을 숨기고 있음을 짐작케 해 이들이 인자한 미소 뒤에 숨기고 있는 진짜 얼굴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독립군의 후손으로 가야호텔그룹을 일군 신화적인 인물로 젊은 이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조상국. 그러나 그는 '천영보에 관한 진실'이라는 문서를 깊숙히 간직하고 있는 것과 '상국이와 함께'라고 적힌 오래된 사진을 태워버리며 섬뜩한 미소를 흘려 천영보라는 인물과 조상국의 중요한 접점이 있음을 알게했다.
이에 제2막을 돌입한 '상어'가 거대한 권력의 횡포와 개인의 복수의 정당성 등에 대한 질문 외에도 과거를 청산하지 못한 역사에 숙제를 안길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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