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시계 선물을 받았다. 그것도 목동구장이 아닌 창원에서다.
염 감독은 지난달 30일 대전 한화전을 치른 뒤 1일 창원으로 바로 이동했다. 창원 NC전을 앞둔 염 감독은 2일 아침 매니저를 통해 창원에 사는 넥센팬 양석호 씨에게 히어로즈 로고와 염 감독의 이니셜이 새겨진 시계를 전달받았다.
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창원에 사시는 넥센팬이라고 하시더라. 최근 다른 팀 감독들이 시계를 받는 것을 보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들었다"며 시계를 자랑스럽게 꺼내보였다. 최근 류중일 삼성 감독, 김기태 LG 감독들이 시계 선물을 받아 화제가 됐다.

양 씨는 창원 뿐 아니라 대구, 부산 등 경상도 지역에 넥센 경기가 있으면 모든 가서 관람하는 열성팬인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가 짧아 타 지역에 팬이 적은 넥센으로서는 소중한 팬이 아닐 수 없다.
한편 양 씨는 염 감독과 함께 코칭스태프의 시계를 모두 선물했다. 염 감독은 "다른 말은 없었고 열심히 해달라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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