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오는 3일 오후 7시 30분 대구스타디움에서 경남FC와 현대오일뱅크 2013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날은 지난달 29일 부산에서 아쉽게 패해 리그 통산 100승 달성에 실패한 대구가 경남을 상대로 리그 통산 100승에 재도전하는 경기이기도 하다. 재미있는 건 경남과의 경기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대결이라는 것이다. 올해 경남과 정규리그 첫 맞대결이었던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3으로 패해 통산 100승 재물이 된 대구가 받은 만큼 똑같이 돌려주기 위해 복수를 준비하고 있다.
대구는 3주간의 목포 전훈 이후 180도 달라진 경기력을 보이며 정규리그 후반기 첫 경기인 울산과 대결에서 5-3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이 기세를 지난달 29일 부산 원정까지 이어가고자 했으나 후반 막판 아쉽게 실점을 하며 0-1로 패했다.

그러나 원정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홈팀인 부산을 당황케 했고, 골과 가까운 찬스를 수차례 만들어내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페트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지난달 23일 대전과 경기에서 6-0 대승을 거뒀지만 30일 전북과 경기에서 0-4로 패했다. 이 경기에서 경남은 상대의 역습에 고전해 수비가 무너지며 대량 실점을 했다.
이에 대구는 백종철 감독 부임 이후 이식한 제로톱 전술로 경남전에 나설 전망이다. 빠른 발과 활발한 움직임이 장기인 황일수-아사모아-조형익의 공격진에 이들 뒤에서 적절하게 공격을 지원하는 미드필더들을 내세워 경남의 수비를 적극적으로 흔들어 승기를 잡을 심산이다.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 레안드리뉴와 산드로가 경남전에 출격을 준비를 하고 있어 이들의 투입 여부가 주목된다.
레안드리뉴는 작년 대구 돌풍의 주역으로 이미 기량의 검증은 끝난 상태다. 작년에 발을 맞췄던 선수들이 대부분 베스트로 기용되고 있어 선수들과 호흡 면에서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고, 그의 번뜩이는 창의성은 제로톱 전술을 운용하는 대구의 공격에 더욱 활력과 신선함을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
터키에서 오랫동안 활약했던 산드로는 공격과 미드필드 전역에서 활약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어 팀 공격력 강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 보인다.
대구 중원의 핵심인 안상현-송창호, 측면 주전 수비수인 최호정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점은 아쉽다. 하지만 중원의 공백은 베테랑 송한복을 비롯해 리그 데뷔를 노리고 있는 김귀현 등의 유능하고 패기 있는 신예 선수가 대신할 예정이다.
측면 수비수 최호정의 자리도 경험 많은 박종진, 김태진 등의 좋은 카드가 있기 때문에 홈에서 리그 통산 100승을 이뤄낸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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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