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5실점’ 세든, 또 KIA에 고개 숙이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7.02 20: 32

크리스 세든(30, SK)의 KIA전 첫 승 도전은 다시 한 번 물거품이 됐다. KIA와의 시즌 네 번째 등판에서도 승리보다는 패전 쪽과 더 가까웠다.
세든은 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자신의 몫을 하지 못했다. 올 시즌 KIA전 세 차례 등판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했던 세든은 이날도 KIA 타선에 고전하며 시즌 8승 도전에 실패했다.
바람이 강하게 분 날씨 탓인지 평소보다 제구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첫 실점은 2회 나왔다. 선두 나지완의 중전안타, 이범호의 볼넷으로 무사 1,2루에 몰린 세든은 최희섭의 중견수 뜬공 때 2루 주자 나지완이 3루까지 진루해 1사 1,3루 상황이 이어졌다. 이후 세든은 김주형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고 선취점을 뺏겼다.

다만 이후에는 KIA 타선을 꾸역꾸역 봉쇄하며 0의 행진을 이어갔다. 이어진 2회 1사 만루에서 신종길을 중견수 뜬공으로, 김선빈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추가실점을 막은 세든은 3회 1사 후 김주찬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했으나 나지완 이범호를 범타 처리했다. 4회에도 선두 최희섭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주형을 2루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했다.
그러나 5회 대량실점하며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1사 후 김선빈에게 우익수 옆 안타를 허용한 세든은 이어진 김선빈의 2루 도루 성공으로 다시 득점권 위기 상황에 몰렸다. 안치홍을 삼진으로 돌려 세운 세든은 김주찬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폭투를 던졌고 마침 3루로 스타트를 끊은 김선빈이 내친 김에 홈까지 파고들며 1점을 더 내줬다.
세든은 계속된 KIA의 발야구에 고전했다. 김주찬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루에서 다시 2루 도루를 허용한 세든은 나지완에게 우익수 옆 적시타를 맞고 추가실점했다. 5회의 첫 2실점이 모두 KIA의 빠른 발을 묶지 못해 허용한 점수였다. 결정타는 이범호에게 허용한 좌월 2점 홈런이었다.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며 이범호의 방망이게 제대로 걸렸다. 이닝을 마무리하기 위한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하고 5회에만 4점을 실점한 것이 아쉬웠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세든은 1사 후 김상훈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했으나 신종길을 1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한 타자를 더 상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세든은 이어진 2사 3루에서 김선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이미 5실점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였다. 세든은 0-5로 뒤진 7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는 111개였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