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우 역투’ KIA, SK 잡고 4연패 탈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7.02 21: 59

김진우의 호투를 앞세운 KIA가 SK를 잡고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KIA는 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7⅓이닝 동안 2실점으로 잘 던진 선발 김진우의 맹활약과 5회 이범호의 2점 홈런 등 4점을 뽑은 타자들의 집중력에 힘입어 8-2로 이겼다. 12일 만에 승리를 거두며 4연패에서 탈출한 KIA(34승29패2무)는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올 시즌 SK전에서 3전 전승을 거둔 김진우, 그리고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만을 기록한 크리스 세든의 선발 맞대결이었다. 기록은 적어도 이날 경기에서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1회 무사 1루의 기회를 놓친 KIA는 2회 선두 나지완의 중전안타와 이범호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최희섭의 중견수 뜬공 때 2루 주자 나지완의 3루 진루로 기회를 이어간 KIA는 김주형의 중전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양상은 양 팀이 모두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1점차 승부가 이어졌다. KIA는 2회 선취점 이후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신종길 김선빈이 범타로 물러나며 추가점에 실패했다. SK도 2회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이재원의 희생번트를 투수 김진우가 잡아 3루로 송구해 2루 주자 박정권을 아웃시키며 흐름을 끊었다. SK도 이어진 1사 1,2루의 기회에서 김강민의 병살타로 동점에 이르지 못했다.
KIA는 3회 1사 2루, 4회 무사 1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추가점에 애를 먹었다. SK도 KIA 선발 김진우의 호투에 막혀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팽팽한 승부에서 먼저 점수를 낸 쪽은 KIA였다. 5회 1사 후 김선빈의 안타로 포문을 연 KIA는 김선빈의 2루 도루로 득점권 상황을 만든 뒤 2사 2루에서 세든의 폭투 때 3루로 스타트를 끊은 김선빈이 홈까지 파고들며 1점을 추가했다.
이후 김주찬의 볼넷과 도루로 다시 2사 2루를 만든 KIA는 나지완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했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범호가 세든의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5-0까지 앞서 나갔다. 2사 후 4득점을 낸 KIA 타자들의 기동력과 집중력이 돋보였다.
SK는 7회 2사 1,3루 기회에서 김강민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으나 KIA는 8회 1사 2루에서 신종길의 우월 2루타로 다시 1점을 도망갔다. SK는 8회 1사 후 정근우의 기습번트에 이은 김진우의 송구 실책, 이어진 보크와 폭투로 1점을 추격했으나 조동화 최정 박정권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대타 김상현이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으며 추격 흐름이 끊어졌다. 반면 KIA는 9회 2점을 추가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승리의 주역은 선발 김진우였다. 7⅓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 역투로 시즌 7승째를 기록했다. 최고 148㎞의 강속구와 전매특허인 커브를 자유자재로 던지며 SK 타선을 봉쇄했다. 타선에서는 이범호가 5회 시즌 12호 홈런을 터뜨렸고 김선빈 나지완 김주형도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KIA는 이날 총 14안타를 치며 좋은 공격력을 과시했다. 8회 1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불을 끈 박지훈도 수훈갑이었다.
반면 SK는 믿었던 선발 세든이 6이닝 5실점으로 고개를 숙이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타선도 6회까지 김진우에게 2안타로 꽁꽁 묶이는 등 힘을 쓰지 못했다. 마지막 추격의 기회였던 8회 1사 만루에서 김상현의 병살타는 큰 아쉬움을 남겼다. SK(29승36패1무)는 3연패에 빠지며 5할 승률과 또 한 걸음 멀어졌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