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결승타' 삼성, 롯데꺾고 4연승 질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7.02 21: 55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7회 이승엽의 결승타에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지난달 28일 대구 KIA전 이후 4연승. 이승엽은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7월 대반격을 예고했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강민호는 삼성 선발 릭 밴덴헐크의 1구째 직구(149km)를 때려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125m 짜리 솔로 아치를 쏘아 올렸다. 시즌 4호째. 지난달 26일 사직 NC전 이후 6일 만의 홈런이었다. 그리고 롯데는 5회 1사 1,3루서 황재균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6회 4-2로 전세를 뒤집었다. 6회 1사 후 최형우가 볼넷을 고른 뒤 이승엽이 우중간 2루타를 때려 2,3루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채태인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롯데 벤치는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 대신 정대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박석민은 정대현의 초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때렸다. 3루 주자 최형우는 여유있게 홈인.
계속된 1사 만루 찬스에서 정형식이 1루 땅볼로 물러나 상승세가 가라 앉는 듯 했지만 진갑용이 우전 안타를 때려 분위기를 되살렸다. 채태인과 박석민이 홈을 밟았고 롯데 우익수 손아섭의 실책을 틈 타 정형식까지 홈을 파고 들었다.
롯데는 6회말 2사 1,2루서 장성호와 신본기의 연속 안타로 4-4 균형을 맞췄다. 삼성은 4-4로 맞선 7회 이승엽의 결승타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선두 타자 배영섭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 나간 뒤 박한이가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배영섭을 2루까지 진루시켰다.
3번 최형우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타석에는 이승엽. 배영섭이 상대 투수의 폭투에 힘입어 3루까지 안착했다. 이승엽은 롯데 세 번째 투수 강영식을 상대로 깨끗한 중전 안타를 터트렸다. 삼성은 1점차 앞선 9회초 공격 때 박한이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양팀 선발 투수는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삼성 밴덴헐크는 5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 롯데 옥스프링은 5⅓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7회부터 안지만, 오승환을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은 시즌 16세이브째를 따냈다.
27일 만에 1군 무대에 복귀한 롯데 장성호는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으나 팀이 패하는 바람에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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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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