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을 4연패의 늪에서 구해내는 호투였다. 개인 4연승 행진을 이어간 김진우(30, KIA)가 최근의 ‘등판=승리’ 공식을 이어갔다.
김진우는 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째를 신고했다. 자신의 4연승이자 팀을 4연패에서 건져내는 귀중한 승리였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김진우는 흔들림이 없었다. 초반부터 공격적인 승부로 SK 타자들을 상대했다. 최고 148㎞에 이르는 빠른 공과 전매특허인 커브의 조합은 SK 타자들을 꼼짝 못하게 했다. 투구수도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8회 1사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불펜이 불안한 KIA로서는 든든한 투구였다.

김진우는 경기 후 “역시 팀이 연패를 끊어 기분이 좋다”고 기쁨을 드러내면서도 “초반에는 직구·슬라이더·싱커·체인지업이 모두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비가 오락가락하면서 7~8회 몸이 무거워지더니 8회 밸런스가 흐트러졌다”고 아쉬움도 나타냈다. 그러나 선동렬 KIA 감독은 “김진우도 잘 던졌다”면서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된 김진우를 칭찬했다. 한편 김진우는 올 시즌 SK전 전승 행진(4승)도 이어가며 천적 면모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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