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여신 정이’의 진지희, 노영학, 박건태가 아역의 영역을 넘어서는 풋풋한 러브라인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2일 오후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 2회에서는 어린 정이(진지희 분), 어린 태도(박건태 분), 어린 광해(노영학 분)의 삼각 러브라인이 그려졌다.
앞서 첫 회 방송에서 광해와 정이는 운명적인 첫 만남을 했다. 광해의 신분을 알지 못한 정이가 함정에 빠진 광해와 만나게 됐고, 그를 하찮게 여겼다. 그러면서도 정이는 광해에게 "가슴이 떨린다"면서 알 수 없는 설렘에 낯설어했다. 이 만남으로 광해는 정이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받았고, 정이 또한 뒤늦게 광해의 신분을 알게 돼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정이와 태도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란 사이로, 태도는 정이에 대한 연심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는 사고뭉치 정이를 따라다니며 사건을 수습했고 그의 뒤에서 키다리아저씨처럼 그를 도왔다.
광해와 정이는 이날 방송에서 다시 재회했다. 선조(정보석 분)과 우연히 정이가 있는 시골 주막으로 오게 된 것. 그는 정이를 찾아 깊은 산 속을 헤맸지만 그를 피해다니는 정이를 보지 못했다. 대신 정이를 위해 나선 태도와 마주쳤다.
광해와 태도는 숲 속에서 치열한 한 판 싸움을 벌였다. 두 사람은 불꽃 튀는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봤다. 목검을 가진 태도가 광해에게 패배했으나, 광해는 "목검이 아니라 진검이었다면 네 검이 나를 베었다"며 다음 결투를 기약하자 선언했다.
아역 배우 세 사람은 어린 나이 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정이, 광해, 태도의 풋풋한 첫사랑을 표현했다. 성인 연기자 못지않은 표현력과 존재감이었다. 특히 광해를 연기한 노영학과 정이 역의 진지희는 성인 시청자의 시선까지 압도하는 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불의 여신 정이’는 16세기말 동아시아 최고 수준의 과학과 예술의 결합체인 조선시대 도자기 제작소 분원을 배경으로 사기장 유정의 치열했던 예술혼과 사랑을 그리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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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여신 정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