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영봉승’ NC, 38QS 독보적 선발야구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7.03 06: 16

NC 다이노스가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6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NC는 넥센을 3위로 내려앉히며 막내의 매운맛을 보여줬다. 지난 2일 창원 넥센전에서 선발 찰리 쉬렉이 8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디딤돌을 놨다.
NC는 지난 4월을 4승 17패 1무로 승률 1할 대(.190)의 불안한 청춘을 보냈다. 그러나 어느덧 승률 3할(.375)을 훌쩍 넘기며 꼴찌 한화 이글스(.297)에 5경기 차로 앞서 있다. 마운드가 안정을 보여 어느 팀과 붙어도 이제는 쉽게 지지 않는 팀이 됐다.
NC는 3일 현재 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38회로 독보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2위 SK(35회)와도 차이가 있다. 최하위 한화(17회)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선발투수가 그만큼 팀 승리 기회를 많이 부여했다는 뜻이다. 두산-롯데와 함께 최다인 11블론세이브가 아쉽지만 NC가 프로야구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선전할 수 있는 이유는 탄탄한 선발진에 있다.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6연패를 당하는 기간에도 선발 투수 평균자책점은 3.74로 제 임무를 했다. 그 중 5경기는 2점차 이내 패배였고 4경기는 한 점차 석패했다. 그만큼 선발진이 최소한의 몫은 하고 있어 큰 점수 차로 완패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NC 마운드의 고른 활약이 돋보인다. 외인과 토종은 물론이고 신구 조화도 9개 구단 가운데 으뜸에 가깝다. 11QS를 기록 중인 찰리가(5승 3패, 평균자책점 2.71) 외인 선발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190cm의 큰 키에서 뿜는 낙차 큰 커브가 일품이다. 전날 경기에서도 직구(17개) 보다 많은 32개의 커브로 타자의 타이밍을 뺏었다.
토종 선발진은 38살 노장 손민한이 버티고 있다. 4경기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0.77이다. 통산 174개의 병살타를 유도해 현역 가운데 1위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위기관리를 자랑한다. 칼날 제구력은 명불허전이다. 손민한의 가세로 이태양-이재학 등 젊은 투수진에 시너지 효과도 올 것으로 기대된다. 타선에 이호준이 있다면 마운드에는 손민한이 있다.    
김경문 NC 감독은 전날 경기 직후 “7월의 첫 시작을 잘 끊었다. 7월에는 좀 더 짜임새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선발진이 그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마와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기에 타선보다는 투수의 기복이 덜하다. 흔들리는 청춘을 끝낸 NC가 7월에는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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