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투수의 희소가치 때문이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상원고 투수 이수민을 1차 지명 선수로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고교 야구 최고의 좌완으로 평가받는 이수민은 지난 4월 7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주말리그 동일권(경상B권역) 대구고와의 경기에서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6월 30일 현재 9차례 마운드에 올라 7승 1패 평균자책점 0.40. 그리고 94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류 감독은 2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이수민과 박세웅(경북고 투수) 둘 다 잡고 싶었다"고 약간의 아쉬움을 드러낸 뒤 "이수민의 보직은 훈련 과정을 거치면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팀내 마운드 운용 계획 또한 변수로 작용할 듯. 류 감독은 "백정현과 권혁이 중간에서 괜찮으면 이수민을 선발로 키울 수 있다. 여러 각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류 감독은 "프로에 들어와서 프로 선수들과 상대해봐야 한다. 여러가지 숙제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수민 또한 "나는 아직 멀었다. 고교 무대와 프로 무대는 하늘과 땅 차이다. 흔히 투수는 많이 맞아봐야 성장한다고 한다. 나 역시 맞으면서 더욱 강해지는 방법을 배우겠다"며 "현재 장점이라도 해도 고교 무대에서 통할 뿐이다. 프로에 가면 무조건 배워야 한다. 하나 하나 처음부터 다 배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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