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와 성남 일화가 상위권 도약을 앞둔 중요한 시점에서 격돌한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과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3일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를 갖는다. 최근 2연패에서 탈출한 전북은 7승 3무 5패(5위)로 최대 2위 도약을 노리고 있고, 3승 1무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성남(6승 5무 4패, 8위)은 기세를 이어 최대 4위 도약을 겨냥하고 있다.
상위권으로 가기 위해서는 전북과 성남 모두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전북은 최강희 감독의 복귀전서 경남 FC를 4-0으로 대파한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 선두 포항 스틸러스와 승점 차를 최대한 좁히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포항을 오는 7일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에서 상대하는 만큼 전북은 16~17라운드 결과에 따라 순위를 뒤바꿀 수도 있다.

성남도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강팀과 원정경기에서는 무승부를 노려 승점 1점만을 가지고 돌아갈 수도 있지만, 현재 상황이 그리 여유가 있지 않다. 상위 리그 스플릿의 제한선인 7위 내에 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성남으로서는 10위 전남 드래곤즈가 승점 3점 차로 추격을 하고 있는 만큼 안심을 할 수가 없고, 자신들도 7위가 아닌 8위에 그치고 있어 승점 3점이 절실하다.
무엇보다도 이목이 집중되는 건 전북과 성남의 상반된 스타일이다. 전북은 최강희 감독이 복귀한 이후 예전에 갖고 있던 '닥공(닥치고 공격)'이라는 공격 지향적인 축구를 더욱 강하게 펼치려고 하고 있다. 반면 성남은 15경기 16실점(최소실점 3위)라는 철벽과 같은 수비를 바탕으로 안정된 경기를 추구한다. 하지만 최근 4경기서 10골을 넣고 있는 공격진도 만만치 않다.
한편 성남은 전북을 상대로 통산 26승 16무 24패, 최근 2경기서 1승 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전북은 성남을 상대로 홈에서 3연승을 기록 중이고, 성남전 최근 홈 6경기에서 5승 1무로 압도적인 전적을 기록하고 있어 자신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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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수-최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