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우완 브랜든 나이트(38)는 최근 '악몽' 같은 일이 두 번 있었다.
하나는 지난달 15일 잠실 LG전에서 나왔던 치명적인 2루 오심과 최근 등판이었던 27일 목동 SK전에서 1회 3점 홈런 두 개를 허용한 일이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두 번의 사건사고 속에서 나이트는 개인 4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스스로 구위가 안좋은 것도 있다. 마지막 퀄리티 스타트가 지난 4일 목동 삼성전으로 무려 29일 전이다. 계속해서 두들겨 맞으며 평균자책점이 4.31까지 올라갔다. 가장 최근 NC전 등판(6월 21일)에서도 5이닝 동안 볼넷 3개를 내주며 3실점(2자책)해 패전투수가 됐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스스로 너무 잘 던지려고 욕심을 부리고 있다"고 판단했다. 최근 대부분의 볼이 스트라이크존 위에 형성돼 안타를 많이 맞는다. 처음부터 볼카운트 싸움에서 지고 들어가다 보니 스트라이크를 넣으려다가 안타를 맞기 쉽다.
나이트의 NC전 등판 성적은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3.08로 시즌 평균자책점보다 낮지만 승이 없다. 타선의 도움도 받쳐주지 못했다는 의미. 넥센은 전날(2일)에도 영봉패를 당했다. 나이트가 3일 창원 NC전에서 팀 패배도 설욕하고 개인 연패도 끊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나이트 선발 맞상대로 예고된 이재학(23)은 마무리 전환 실패 후 선발로 복귀해 다시 2경기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선발 체질'임을 입증하고 있다. 시즌 성적은 4승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05. 선발로만 놓고 보면 10경기 4승2패 평균자책점 2.55로 나이트보다도 안정적이다. 이재학의 호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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