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예능 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의 마지막 볼링 경기는 선수와 관객 모두 하나된 축제였다.
지난 2일 방송된 '우리동네 예체능' 13회에서는 예체능팀과 광주 쌍촌동 팀의 볼링 끝판 대결이 펼쳐졌다. 특히 두 팀은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흥미진진한 경기 운용으로 7회전까지 가는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특히 광주 쌍촌동 팀은 실력과 외모, 예능감까지 두루 겸비한 생활 체육인의 끝판을 보여줬다. 광주 호쾌남들로 구성된 광주 쌍촌동 팀은 일곱 빛깔 레인보우 색으로 맞춘 선수복으로 남다른 패션 센스를 과시, 예체능팀의 시선을 끌었다.

씨름 선수도 울고 갈 덩치로 강호동 마저 단숨에 들어올린 괴력의 이상훈 선수는 "(아내가) 이기면 내년에 선물로 셋째를 낳아준다고 약속했다"는 말로 강호동을 자극했고 이에 강호동 역시 "이상훈 선수와의 대결에서 이긴다면 둘째를 가지겠습니다"라는 공약을 전했다.
이어 광주 쌍춘동 팀의 꽃미남 에이스 선원우 선수와 그의 형은 극과 극의 외모로 관중들과 선수진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배우 조정석을 닮은 꽃미남 동생과는 달리 이종격투기 선수를 연상케 하는 외모의 형은 경기 내내 남다른 형제애로 관심을 모았다.
이날 전력 면에서 누가 앞선다고 섣불리 점치기 어려운 상황 속에 양 팀 선수진 모두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은 총력전을 벌였다. 최고-최다-90% 올커버의 진기록이 연출된 마지막 경기는 종합선물세트처럼 시청자들에게 환희와 탄식의 명승부를 안기고 끝을 맺었다.
한편 '우리동네 예체능'은 운동을 즐기는 이웃과의 스포츠 대결을 통해 건강과 행복을 증진시키는 프로그램. 오는 9일 방송에서는 배드민턴이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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