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이 남자들을 울리는 예능으로 특별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멘탈 스포츠 볼링을 통해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하는 '우리동네 예체능'은 운동을 즐기는 이웃과의 스포츠 대결을 통해 건강과 행복을 증진시키는 화요일 밤 예능 프로그램. 2일 방송된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볼링 마지막 대결이 그려졌다. 예체능팀은 광주 쌍촌동 레인보우 팀과의 대결에서 아쉽게 패배했다.
이날 방송에서 최강창민은 끝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초반 승기를 잡아가던 예체능팀은 결국 광주 쌍촌동에 추격을 허용, 3:3 상황에막내 최강창민이 결승전에 올랐다. 최강창민의 손에 예체능팀의 승리가 달린 가운데 '볼멍'(볼링 멍청이) 불명예를벗고 상승세를 달리던 위력은 이날 초반부터 발휘, 예체능팀의 승리가 눈앞에 보이는 듯 했다.

최고의 집중력으로 연이어 스페어 처리에 성공하는 등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긴장감은 떨칠 수 없었다. 경기 중간 밀려오는 압박감에 잠시 공을 내려놓고 심호흡을 하는 등 마인드 컨트롤까지 하는 투혼을 펼쳤지만 안타깝게도박동혁(30) 선수의 선방에 승기를 놓치고 말았다.
경기가 끝난 후 최강창민은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한 채 "사실수근이 형 경기 중간부터 마음을 잡기 시작했다. 어차피 내가 나갈 거라 생각하고 긴장해봤자 소용없으니연습해왔던 거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경기인지라 긴장이 돼 그런지 손에 땀이 나면서엄지가 미끄러졌다. 예체능 볼링 중 가장 아쉬움은 남지만 후회 없이..내가 갖고 있는 것을 다해 좋은 경기를 만든 것 같아서 그걸로 만족한다."며 소감을전했다.
비록 경기는 졌지만 상대의 승리를 진심으로 기뻐해주는 모습으로 승패를 떠나 자신의 경기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최선을 다했음을 눈물로써 보인 것이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은 보통 예능과 다르게 남자들의 진한 눈물이 많이 등장한다. 강호동, 이수근, 최강창민, 조달환, 이병진, 알렉스, 안형준 등 멤버들은 기쁠때나 슬플때나, 아쉽거나 만족하거나 눈물을 흘리며 단체로 서로를 얼싸안는 모습이다.
더불어 스태프까지 울린다. 지난 7회 방송에에서 잦은 볼링 연습으로 손가락이 찢어지고 터지는 부상 속에 연습을 이어가며 강한 투지를 보여줬었다. 월성동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대비하며 차근차근 밑바탕을 만들어 온 것. 짧은 기간 동안 고된 연습 속에 볼링을 배워 온 그들이었기에 경기를 지켜보던 스텝들 역시 함께 환희와 탄식이 터트리며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한편 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된 '우리동네 예체능'은 전국기준 6.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6.1%)보다 0.3%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화요일 예능 프로그램 1위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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