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여신' 조민수가 골프장 캐디로 변신, 생존을 위한 아부 작전에 돌입했다.
조민수는 SBS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에서 세 아이의 엄마이자 한 회사의 부장으로 26년째 워킹맘의 삶을 살고 있는 송지선 역을 맡아 열연 중. 지선은 가정과 일, 모두를 완벽하게 지켜가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3일 공개된 골프장 장면은 지난달 27일 일산의 한 골프장에서 촬영됐다. 극중 지선의 상상신으로 사사건건 꼬투리를 잡는 전무(임동현 분)가 짜증나지만 무조건 복종할 수밖에 없는 직정여성의 고단함을 직접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이날 조민수는 편안한 직장생활과 승진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마음에도 없는 웃음을 머금고 아부를 해야 하는 설정을 다양한 연기로 소화했다. 특히 조민수는 짧은 장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앙숙 관계인 전무와의 애드리브로 끊임없이 새로운 장면을 만드는 놀라운 열정을 보여줬다.
조민수는 한껏 찡그린 표정을 지은 채 골프 가방을 잔뜩 들고 힘겨워하는 모습으로 장난을 치거나, 오랜만에 골프장에 나와 골프 클럽 잡는 방법을 잊어버렸다며 어린아이처럼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줘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
드라마 제작사 삼화 네트웍스는 "더운 날씨와 빡빡한 스케줄 탓에 모두들 극도로 예민한 상태였지만 조민수는 제작진까지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베테랑 여배우다운 면모를 드러냈다"며 "일과 가정 모두를 완벽하게 지키려 애쓰는 대한민국의 모든 워킹맘들의 고민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조민수의 모습이 모든 직장여성들의 깊은 공감을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결혼의 여신'은 매주 주말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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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 네트웍스